제1회 대학신문 편집자 세미나

요원한 재정확보와 편집권 독립
“보도ㆍ학문적 시사성이 이상적”

  ‘大學(대학)신문과 학원생활’ ‘대학신문의 편집과 제작’을 주제로 한 제1회 서울시내 ‘週刊(주간)대학신문’ 편집관계자 세미나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울산관광호텔에서 韓國新聞硏究所(한국신문연구소) 주최 文化(문화)공보부 후원으로 열렸다.
  서울시내 10개 大學(대학)신문사 편집관계자들이 참가(본사 宋赫(송혁)주간ㆍ양택규 편집부장 참가)한 이 세미나에서는 ‘오늘날 개발도상국이란 특수한 여건에서 한국大學(대학)신문의 기능과 역할문제’와 대학신문의 제반 당면과제를 공동토의 하였으며 吳鎭煥(오진환)(漢大(한대))교수와 李康七(이강칠)(高大(고대)신문 편집부장)군의 主題(주제)발표가 있었다.
  다음은 그 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제1주제-
  ◇大學新聞(대학신문)과 學園(학원)
  ▲개발途上(도상)국가에 있어서 大學(대학)의 위치
  대학신문과 학원생활은 일반신문과 사회생활과 비슷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일반신문은 사회를 그대로 비춰주나 대학신문은 대학의 모습을 비춰주는 동시에 理想(이상)을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대학신문은 항상 대학을 논하면서 또 포용하고 있는 社會(사회)를 격리시킬 수도 없다.
  ▲大學新聞(대학신문)의 역할
  大學(대학)은 행정당국, 교수 학생들로 구성된 특수사회이다. 대학신문은 특수사회가 있으므로 해서 존재가치가 있기 때문에 구성원 간에 ‘뉴스’와 정보를 전달, 교환하고 그들의 자치능력과 활동을 원활히 하는 한편 교육목적을 달성시키는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따라서 대학신문의 역할을 크게 교육목적의 달성, 학생활동의 지침, 집단귀속의식의 구현, 對(대)사회적 기능을 들 수 있다.
  ▲韓國大學(한국대학)신문의 現實(현실)
  대학신문에게 주어진 명제는 구성원 전체 최선의 이익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임무를 해낼 수 없는 여건에 문제가 있다. 재정의 확보와 편집권이 만족스럽게 독립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학신문의 성격을 크게 구별하여 보면 논문과 논평중심의 ‘학술신문’, 학생활동과 ‘뉴스’전달 중점의 ‘학생신문’, 게시판과 같은 ‘학교신문’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이상과 같이 확연하게 구별할 수 있는 신문은 없으며 三者(삼자)중 하나를 중점으로 하면서 서로를 곁들이고 있다.
  ▲대학신문과 학원생활
  대학은 진리탐구의 전당이다. 일반신문이 사회公器(공기)임에 비하여 대학신문은 대학의 공기라기보다는 대학 내의 소식은 물론 學究(학구)에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지식을 전달함으로써 학원생활의 윤활유가 되어야 한다. 여기에 대학신문의 자세를 뚜렷하게 하는 이유가 있다. 그 예로써 하나는 보도기능이고 하나는 전문지로써의 기능이다. 따라서 이상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려면 보도기능의 신문과 학술지로써의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신문이 따로이 분리돼야 한다.

  제2주제-
  ◇編輯(편집)과 制作(제작)
  ▲대학신문의 성격
  대학신문의 강점의 하나는 그 독자가 일정한 과정 이상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데 있다. 지적 수준이 평준화 되어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대학 신문은 고급지가 돼야 한다. 그러나 現下(현하)의 대학신문은 일반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하고, 선도적인 위치를 견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반 상업지에게 압도당하고 있는 형편이다. 오히려 대학신문이 열심히 일반 상업지의 몸짓을 뒤따라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대학의 발전과 학문의 발달에 병행 내지 學問(학문)의 전위에 서서 보도와 여론을 형성해야만 함에도 불구하고 ‘뉴스’源(원)보다도 그 수준이 떨어진 감이 있다. 문제는 있다. 週刊(주간)에다 4면이라는 너무 좁은 지면, 大學(대학)구성원의 보수적인 생각, 그리고 교수 자신들이 스스로 大學(대학)신문을 회피하고 훨씬 수준이 낮은 상업지 쪽을 택해야 권위가 서는 줄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편집
  大學(대학)신문은 고독하다. 독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는 것이 대부분 대학 신문의 고독한 현실이다. 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일반 상업지와 성격을 달리 해서 어떤 ‘사건’을 학술적인 방향으로 초점을 돌려야 한다. 또 하나는 대학 사회의 구성원의 폐쇄적인 사고방식 때문에 스스로 따돌림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表現(표현)의 自由(자유)라지만 철저하기 무기력하고 규제된 곳이 또한 대학이라는 사실이다. 학교 당국이 ‘뉴스’원을 폐쇄하지 말아야 하고 대학교수는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한다. 학교당국이 자기들의 기관지로 생각하는 태도는 外部(외부)로부터 스스로 고립의 수렁을 파는 행위이다.
  ▲제작
  재정권의 해결은 아직 요원한 것일까? 등록금에 덤으로 얹어 받는 新聞代(신문대)로 신문은 운영되고 있고 눈물겹게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빈사상태에서 발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인 만큼 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신문사는 한곳도 없다. 인쇄시설 말이다. 비싼 제작비를 주면서도 일간 신문사의 시설을, 그것도 여가를 틈타 눈치를 보면서 숨 가쁘게 해치워야 하는 것이다. 大學(대학)신문간의 共同(공동)인쇄시설 설치는 재정권의 독립보다도 먼저 해결돼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