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게릴라’들이 한데 뭉쳤다

기자·PD·리포터 ‘멀티맨’ 뜬다
매체간 교류, 공동제작 상설화 … 전문가 양성소 기능도

동국미디어센터가 신설되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방송, 신문, 출판 등 대학미디어를 통합적인 시스템에서 운영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동국미디어센터는 대학미디어 통합 온라인사이트를 운영하고, 각각의 부속기관으로 운영하던 동대신문사, 교육방송국, 출판부를 미디어센터 산하로 통합하여 운영한다.
이번 호에서는 동국미디어센터의 신설배경을 알아보고, 미디어센터를 이끌어나가는 학내 언론기자들을 만나보았다.   편집자


미디어포털 ‘동국인’ 구축관련 일지

△ 4. 27 동국대학교 미디어 통합관련 첫 회의
△ 5. 28 동국미디어센터 구축 관련 자문위원 위촉
△ 6. 1 동국미디어센터 언론4사 홈페이지 구축작업시작
△ 6. 14 동국미디어 센터 구축 업체 선정
△ 6. 27 동국미디어센터 구축, 정책조정회의서 보고
△ 7. 6 ~ 7. 7 언론4사 통합워크샵
△ 9. 3 동국포스트, 동국대출판부, 대학원 신문 홈페이지 오픈
△ 9. 7 동국미디어센터 규정개정 법인 승인
동국미디어센터 교육방송국 홈페이지 오픈
△ 9. 10 동국미디어센터 시연


대학언론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오랜 전통을 핑계 삼아 변화에 인색했던 학내 언론사들이 통합미디어센터를 만들고 독자들에게 다가서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뗐다. 그 바람의 중심에 우리학교 동국미디어센터(www.donggukin.org)가 서있다. 학내 언론 미디어 통합 속에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선명히 하기 위해 고민하는 대학언론사 기자들을 만나 보았다.


소통의 공간 ‘동대신문’

신정아 사건, 학교 이 곳 저 곳의 개선공사 등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궁금하고 답답했던 일. 동대신문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해 보는 건 어떨까? 동대신문은 학교구성원, 동문, 예비 동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신문이다 보니 학내사안뿐 아니라, 대학사회 전체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기자들은 일주일에 한번 신문을 만들기 위해 먼저 배정받은 출입처를 돈다. 출입처에서 취재한 정보는 회의를 통해 서로 공유하고 어떤 사안을 기사화 할지 결정한다. 각자 담당기사가 정해지면 공강시간, 방과후 시간을 활용해 취재를 한다.

학업과 병행해야 하는 기자생활에 대해 윤혜경(기계공1) 기자는 “일반학생들보다 여유를 가지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양한 취재원을 만나면서 여유보다 더 값진 넓은 시야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윤 기자의 말처럼 다양한 취재원을 만나는 과정에서 미처 보지 못한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동대신문 기자가 누릴 수 있는 특혜가 아닐까.

동국인 사이트에서 텍스트 기사를 담당하는 이윤재(전기공2) 편집장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지 않는 홈페이지는 아무도 들어가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신문사는 실시간 기사업데이트로 신선한 정보를 제공하려 한다. 더불어 동국인 사이트로 인해 학내사안에 관한 토론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론을 이끌고 주무르는 언론이 아니라 학내구성원들이 함께 대화하는 무대가 되고 싶다는 동대신문. 대화와 토론의 장, 동대신문에 펼쳐진다.


보고 듣고 느껴라 ‘DUBS’

읽는 것보다 보는 것에 익숙해져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야 한다는 학생들, 이제 DUBS를 통해 세상을 보자. DUBS는 학내소식을 발 빠르게 전달하고 학생들의 교양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TV방송과 오디오 방송으로 제작해 매일 방송하고 있다. 이밖에도 동국영상페스티벌 개최 및 다양한 공모전 참여로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의 작품 제작활동도 하고 있다.

오주연(사과대1) 국원은 “물론 방송국 인턴사원을 해도 방송에 대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러나 DUBS는 나에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지를 느끼게 한다”라고 말했다. 오 국원의 말에서 DUBS속에서 얻어갈 가장 값진 보물은 인간관계임을 느낄 수 있었다.

동국미디어센터에서 영상부분을 기획해 나가는 채일기(광고홍보2) 학생방송장은 “앞으로 동국인 사이트에 영상 뿐 아니라 플래시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 다양한 성격의 학내언론사와 합동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제 자리 걸음을 하는 대학방송이 아닌 앞으로 나아가는 방송국이 될 것이라는 DUBS. 변화와 창조를 지향하는 DUBS를 통해 동악을 느껴보자.


세계인과 대화하는 ‘동국포스트’

대학생 아니 한국인의 과제, 영어공부. 이제 The Dongguk Post 와 함께하자. 세계화의 바람과 함께 우리에게 영어능력은 필수 사항이다. 우리학교 영자신문사 동국포스트는 학생들에게 가까운 학내뉴스와 영어실력,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매거진을 발간한다.

또한 신속성을 요하는 단신ㆍ보도기사보다는 인터뷰기사와 같은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아이템들로 구성돼 있어 영어공부를 더욱 흥미롭게 한다.

동국포스트 전지민(문과대1) 기자는 “영어공부를 하게 되는 것도 값진 경험이지만 무엇보다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인터뷰 하면서 얻게 된 기자로서의 경험은 더 값지다”고 말했다.

한편 류서현(영문2) 편집장은 “여름방학동안 DUBS와 함께했던 Dongguk International Summer School의 교수인터뷰처럼 다른 언론매체와 협력한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와 해외 교류를 통한 해외자매대학신문의 기사 등이 활발히 기재될 것 같다”며 동국미디어센터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진정한 세계화는 혼자만의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서로 교류하고 대화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다. 앞으로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언어문화권의 학생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되겠다는 포스트. 이제 동국포스트와 함께 세계를 바라보자.


학문에 대한 고민 ‘대학원신문’

대학생으로서 우리의 첫 번째 목표는 무엇일까? 그것은 학문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아닐까.
이제 대학원신문 속에서 고민의 해답을 찾아보자. 대학원신문사는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학술에 대한 기사가 주를 이룬다. 인문, 사회과학에서부터 과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를 다룬다. 학부생이 읽기엔 다소 어려운 내용이지만 학문에 대한 깊은 고민을 느낄 수 있다.

제방훈(대학원 석사과정4학기) 편집장은 “종이 신문에 대한 거부감 때문인지 학생들이 신문을 잘 보지 않는데 앞으로 동국인 사이트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기사를 접하고 학문에 대해서 고민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동국인 사이트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1988년 첫 발간 이후 편집이나 형식은 변해왔지만 원우들의 목소리와 고민을 담아내는 역할은 변함이 없다는 대학원신문. 그들의 신문 속에는 한층 성숙된 생각과 자세가 녹아 있다.

지금까지 동국인 사이트를 만들어가는 네 곳의 학내언론 기자들을 만났다. 그리고 자신만의 뚜렷한 색깔을 찾고 더 빛내려는 노력을 보았다. 그들의 고민과 열정은 동국미디어센터가 커 가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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