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구사ㆍ관찰력 세련돼

  금년도 隨筆部(수필부) 入選作品中(입선작품중) 심사위원에게 넘어온 13편의 作品(작품)을 읽고서 壯元(장원)에 黃京烈(황경열)(京東高(경동고)ㆍ2年(년))君(군)의 ‘절(寺(사))’, 가작1席(석)에 조석교(성동고ㆍ2年(년))군의 ‘절’과 가작2석에 전옥순(인성여고ㆍ3년)양의 ‘新綠(신록)’을 당선作(작)으로 뽑았다.
  제목을 5月(월)과 부처님 오신 날에 깊은 관련이 있는 ‘新綠(신록)’과 ‘절’로 정했는데, 대체로 후자를 택한 학생이 많았다. 아마 ‘절’보다는 ‘신록’이 우리 생활감정에 더 밀착해 있는 까닭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작품을 보면 그 반대로 현상을 보였다. ‘절’을 제목으로 한 작품이 ‘신록’을 택한 것보다 우수작이 많았던 것은 ‘절’의 경우 구체적인 자기의 체험담을 기행문 형식으로 쓰면 되겠으나 ‘新綠(신록)’의 경우는 그에 관련된 짙은 感情(감정)을 산문으로 표현하기가 그리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글을 쓸 때에는 냉정한 理性(이성)으로 사물의 전후관계, 그 明暗(명암) 등을 글자 그대로 그려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욕심을 말한 것이고 대체로 入選作品(입선작품)들은 그 어휘의 구사능력이나 사물의 관찰력이 놀라울 정도로 세련되어 심사위원은 만족했던 것이다. 더더욱 훈련을 쌓아 가면 모두가 大成(대성)할 소지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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