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주간 ‘앙케트’분석

도서구입 등 학교 당국 배려긴요
“열람실 분위기 개선해야”…38%
학문의 요람 기능 다 못해

  매해 독서주간을 맞아 대학이나 일반사회에서는 讀書不在(독서부재)의 오늘의 社會(사회)현상에 대해 많은 논란을 벌여왔다. 본교 도서관에서는 지난 독서기간 중 효율적인 도서관 운영과 大學社會(대학사회)에 침윤한 독서부재 현상을 불식하기 위해 <讀書(독서)조사ㆍ앙케트>로 학생들의 여론을 모아봤다. 당초 3천여장의 說問紙(설문지)를 배부하였으나 응답자가 의외로 적었다는 사실부터 하나의 문제점이 아닐 수 없으나 응답자들의 비교적 솔직한 응답자료를 토대로 본교생의 독서 현황과 도서관 이용도를 분석해본다. <편집자>

  도서관의 업무나 행사는 거의가 봉사적인 것이다. 특히 대학도서관의 경우 大學(대학)이라는 교육기관 내의 공공시설이므로 그 운영은 교육계획의 일환으로서 행해지고 있으며 이용 면에 있어서도 교육목적에 합치해야 할 것이다. 그 기능면에 있어서는 이용자나 직원 모두가 서비스기관인 동시에 일종의 지도기관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한다. 그러나 ‘앙케트’ 내용을 보면 많은 학생들이 그 본연의 의의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도서관 이용도를 보면 전체응답자의 88%가 ‘이용하고 있다’로 나타난다.
  그렇지만 막상 한 달 동안의 도서관 이용일수는 1~5일 사이가 22%로 가장 많은 형편이며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꼬박꼬박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이 15%에 해당한다. 그러나 ‘읽을 만한 책이 없다’(29%)와 ‘불친절하다’(33%)고 도서관이용에 대한 불만을 말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무조건 ‘이유 없이’ 도서관 출입을 꺼리는 학생(28%)도 있다.
  이런 까닭만이 아니라도 학생들은 도서관에 대해 불편한 점이 많음을 지적하고 있다. 86%의 학생이 불편한 점이 있다는데 그 중 38%가 ‘열람실 분위기가 나빠서’ 도서관 이용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단다.
  이 점에 대해선 종래에도 여러 번 언급되어왔지만 도서관이 강의실이나 캠퍼스 중심부에서 떠나 조용한 곳이어야 할 것이다.
  현재 본교의 실정으로 도서관 앞이 체육장으로 되어있어 여러 가지 소음이 일고 있어 가히 도서관은 소음과 혼잡 속에 방치된 느낌이다.
  한편 ‘대출 수속이 까다로워서’ 기피하는 학생도 있다.(26%) 이들은 단 몇 시간동안이나마 필요로 하는 책을 입수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성가신 일이 있다는 반면 도서관 당국자는 ‘오히려 他大學(타대학)보다 능률적인 절차’라고 말하고 있다. 학생증 제출만으로 대출이 이뤄지는 것 이상으로 간단할 수야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館外(관외)대출 원해…○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는 학생들도 대다수가 ‘텍스트북’(42%)이나 교양서(40%)를 찾고 있다. 앞서 자료를 통해 보았듯이 ‘읽을 만한 책이 없는’경우도 있지만 이미 대출된 경우도 허다하다 앞으로 도서관에서는 1種目(종목)에 해당하는 책을 10卷(권)정도 구비하여 언제라도 같은 도서를 대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모든 학생들이 館外(관외)대출을 희망하고 있다. 열람실의 분위기 개선에 있어서도 조명ㆍ냉온방시설ㆍ화장실 구비 등 요구사항이 많다.
  이상의 통계를 살펴볼 때, 도서관 이용의 문제점은 많은 것 같다. 도서관은 명실공이 ‘서비스’와 ‘카운셀링’의 시스템으로 이용자들이 요구하는 자료에 한해서 항상 이용이 용이해야 할 것이며 직원의 응대가 사무적이거나 태도가 불친절해서도 안 될 것이다. 도서관 서비스의 대상이 학생ㆍ교수들인 만큼 연구와 조사 및 學修(학수)와 교양의 場(장)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도서관은 환경과 설비를 정비하고 자료를 충분히 갖추어야 하며 필요한 직원들을 배치하여 어느 때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指導(지도)기관임도 인식해야…○
  그러므로 학생들의 이용태도 즉 館規(관규)의 준수라든가 공공자료를 이용할 때 지켜야 할 ‘매너’, 이용방법이나 절차를 습득해서 봉사자와 이용자가 상호 협조하여야 할 것이다. 대출한 도서를 파손, 분실한다든가 대출기한이 지나 반납일시가 되어도 반납을 하지 않는다든가 조용해야할 열람실에서 放談(방담)하는 등의 문란은 스스로 자각해야 한다. 도서구입에 있어서도 지금으로선 한정된 도서구입예산을 가지고는 대량으로 산출되는 도서 중에서 어떻게 수집하느냐가 문제다. 도서선정의 절대원칙은 없겠지만 도서관에서는 학생들의 요망도서 ‘카드’와 교수陳(진)의 추천도서목록을 참고로 하고 있다.
  앞으로 各(각) 부문별 전공교수와 학생들로 구성된 ‘도서선정위원회’ 같은 기구를 설치할 계획으로 있다. 아무튼 이용자인 학생들의 진지한 이용태도와 도서관 당국의 능률적인 봉사로 大學社會(대학사회) 독서不在(부재)현상을 일소되고 마침내 대학도서관의 실질적 기능발휘가 이뤄져야 하겠다. 아울러 독서를 생활화해야 될 대학에서 도서관의 지위와 기능은 다시 평가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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