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찬(부ㆍ농과졸ㆍ농림과학연구소 간사) 이미자(부ㆍ국문과 졸)

그 겨울 “어느 날” 만나
불교적 화합으로 의좋은 부부

  ○…63년 본교 農林大(농림대) 農科(농과)를 졸업한 趙炳贊(조병찬)(32) 동문과 國文科(국문과)를 67년에 졸업한 李美子(이미자)(26) 동문은 65년 겨울 어느 날 동대문 부근 ‘아담’ 다방에서 첫 선을 보곤 그 후 수없이 만나 마침내 결혼까지 하게 된 夫婦(부부)동문.
  그 때 소개한 사람은 趙(조)동문의 농과 후배이자 李(이)동문의 친구인 66년도 여학생회장 이숭자 동문이었다면서 처음 만났을 때를 말하는 趙(조)동문은 그렇게 만족한 상태는 아니었던 가 보다. 그 이유는 그 때 李(이)동문이 심한 감기에 걸려 있었을 때여서라고. 8학기 동안 한 번도 과‘톱’을 뺏긴 일이 없었으며 ROTC 제1기생으로 졸업할 때 국방부 장관상과 농림대학장상을 탔다니 그 열성과 집착은 가히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한편 李(이)동문은 재학 시 본교 방송실에 근무하면서 동아방송 주최 ‘방송극경연대회’에서 <연기상>을 획득한 일도 있는 대전여고 출신의 재원.

  ○…경기도 금촌이 고향인 李(이)동문은 둘 다 따로 자취를 하면서 데이트는 주로 집에서 했다고 한다.
  대학생활이란 인간의 성장과정의 일부라 할 수 있는 데 이 성장과정이 같았다는 사실 때문에 항상 화제가 풍부하고 서로 이해하는 데 편리하단다.
  특히 趙(조)ㆍ李(이)동문 부부는 佛敎(불교)적 분위기에서 학창생활을 하여서인지 결혼 후 3년 동안 부부싸움 한번 없이 서로 화합하여 왔다고. “단 둘인데 싸워서 이기면 뭘 해요?”라고 말하는 이 부부는 그래서 싸울 일이 없다고.

  ○…애들 때문에 휴일은 집에서 보낸다는 이 동문 부부의 보금자리를 불광동에 마련하여 1백여 평이 넘는 뜰에는 趙(조)동문이 농과를 졸업한 덕분엔지 오이, 상추, 쑥갓, 파, 호박, 열무 등 1년생 채소를 재배하여 어지간한 채소는 자급자족한다.

  ○… 현재 1남 1녀의 자녀 <長男(장남) ‘준영’(2)君(군)과 생후 1개월의 ‘소영’양>을 두고 잇는데 애들 교육에 관해서는 “자연스럽게 자라 평범한 가운데 지혜를 얻는 사람으로 키워보겠다.”고 한다.

  ○…제대한 후 본교 대학원 농경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趙(조)동문은 원래 본교 연습림관리소에 근무하다가 67년도에 현재의 농림과학연구소로 왔다. 그리고 “좀 더 공부하고 싶어서 앞으로 생활만 안정되면 박사 ‘코스’를 밟기 위해 외국으로 나갈 계획”이란다.
  李(이)동문은 틈나는 대로 농촌경제문제에 관한 서적은 닥치는 대로 읽는 부군을 위해 관계 자료를 ‘스크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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