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범(부ㆍ사학과졸ㆍ사학과 교수) 이선우(부ㆍ국문과졸)

재학시는 공부만한 모범생들
피란지서 자주만나

  ○…文理大(문리대) 史學科(사학과) 李龍範(이용범)(48)교수 (史學科(사학과) 50年度卒(년도졸))와 52년도에 국문과를 졸업한 李善雨(이선우)(42) 동문은 결혼 16주년의 동문부부.
  정릉에다 보금자리를 꾸미고 2남 2녀의 자녀를 둔 李(이)동문부부는 학교 다닐 때는 열심히 공부만 한 모범생. 부산피난시절에 자주 만나고 53년도에 환도. 본교 도서관장을 지낸 우정상교수의 중매로 경기여대 부속유치원 강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뜰에는 향기 그윽한 분홍빛 장미와 찔레 등 화초가 가득하며 한적하고 아담한 분위기는 연구하는 교수님 댁다웠다.
  한편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 위한 사모님 겸 동문 李善雨(이선우) 여사의 공이 컸음을 엿볼 수 있다.

  ○…재학時(시) 희소가치가 있던 여학생 중에서도 꽤나 인기가 높았던 李(이)동문은 현재 본교의 교수 중엔 동기동창도 많단다.
  한편 경기대학에 나가 교편을 잡은 일도 있었으며 집안일 때문에 부득이 가사로 컴백. 작년 李(이)교수님이 연구차 대만에 계실 때는 무료한 시간을 수예로 보냈다고 한다.

  ○…물 맑고 공기도 좋은 이곳 정릉에서 ‘인텔리’ 사모님의 일손은 바쁘기만 하다. 학점이 짜기(?)로 유명한 李(이)교수님은 성의를 다해 알뜰하게 가르쳤는데도 시험답안지를 엉뚱하게 써낼 때는 미운 생각보다 원망이 앞선단다.

  ○…동양사가 전공인 李(이)교수님은 斗酒(두주)를 불사하는 愛酒家(애주가). 규모 있고 알뜰한 사모님은 그게 좀 불만인 모양. 그래서 가끔 말다툼도 불사한다는 사모님.
  “부부는 아무래도 서로가 아무것도 모르다가 만나야 한다.”고 말하는 이 부부는 동문부부의 반대론자(?). 자녀들이 만약에 동문끼리 결혼한다면 반대하겠다고 까지 말한다.

  ○…앞으로 李(이)교수님의 계획은 내념 쯤 일본 경도대학에 가서 1년쯤 있게 될 것이란다.
  역사학 中(중)에서도 다른 분야보다 3~4배는 범위가 많은 동양사라 언제까지 공부해도 더욱 과제만 생긴다면서 앞으로 열심히 연구해서 개척되지 않은 분야에 까지 손을 대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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