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중 댄서들은 관객들을 무대 위로 초대하기도

여러 가지 매체와 소도구이용, 새로운 경지 개척

  電子音樂(전자음악)의 날카로운 가락, 明滅(명멸)하는 플래시튜브(尖光電球(첨광전구))의 불빛, 물결치듯 조용히 흔들리는 背景布(배경포)위에 投射(투사)되는 영화, 무대 위에서 몸부림치는 분장한 육체- 이 가슴속으로 파고드는 混合媒體(혼합매체)가 미국의 현대무용이다. <편집자>
  ‘미국의 춤은 오늘날 세계의 按舞術(안무술)의 발전에 비추어볼 때, 가장 앞서고 그 내용이 풍부하다’고 ‘네덜란드’발레단의 벤자민하카비 단장은 말하고 있으며, 뉴욕시의 1969년도 舞踊祭(무용제)를 참관한 수천 명의 외국 방문객들은 틀림없이 이 말에 동의했을 것이다.
  15주일에 걸쳐, 13개 무용단이 전통적인 古典(고전)발레로부터 감각을 짓뭉개는 가장 충격적인 混成(혼성) 複合媒體(복합매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그들의 재능을 경연하였다. 인간의 行態(행태)에 대한 율동적인 해석을 보여주는 폴 테일러와 그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무용단이 참가하였다.
  예상했던 바와 같이 뉴욕 무용제를 본 비평가들은 현대 무용에 있어서 衣裳(의상), 무대장치, 플로트, 음악, 조명 및 영화가 -댄서들 자신은 말할 것도 없다.ㅡ 관객들을 깊이 심취시키게 될 감각적인 전체 효과를 거두기 위하여 按舞家(안무가)에 의해서 하나의 예술로 鑄造(주조)된다는 사실에 감명을 받았다. 관객들의 참여를 바라는 按舞家(안무가)의 희망이 때로는 실제로 실현되는 수도 있다.
  관객들은 공연 중에 무대배경과 댄서들 사이를 돌아다니도록 무대 위로 초대되기까지 하는 것이다.

  거의 전설적인 존재가 되다시피한 ‘마아타 그라함’이 무용을 定型化(정형화)된 양식의 테두리 속에서 해방시켜 놓은 이후론 미국의 按舞家(안무가)들은 새로운 미지의 領域(영역)을 개척해왔다.
  ‘머어스 커닝햄’의 무용단원들은 電子(전자)작용으로 歪曲(왜곡)되고 확대돼 ‘존 케이지’의 파격적인, 거리의 소음에 맞추어 춤춘다.
  많은 按舞家(안무가)들은 음악효과 및 시각효과와 아울러 그 테마로써 관객들에게 충격을 준다.
  <아스타르테 女神(여신)>에서 ‘로버트 죠프리’는 한 쌍의 남녀에게 애정행위를 표현시키고 남성이 떠나버림으로써 ‘클라이맥스’를 이루게 되는데 이러한 장면의 뒤를 이어 영화의 화면은 이 남자가 밖의 거리를 걸어 내려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무용이 가장 성실하고 전통적인 예술의 대열에 끼어 있던 시절은 지나가 버렸다. 오늘의 현대 무용에서는 어떠한 試圖(시도)도 금지되는 일이 없다.
  무용가는 ‘개성을 지닐 필요가 없다. -때로는, 그는 하나의 물건, 하나의 장소가 될 수도 있다.’ 무용가는 자기 자신의 인간적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신조를 공박하면서 당대의 유명한 按舞家(안무가) ‘올윈ㆍ니콜라이’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市民生活(시민생활)을 풍자하는 <成像(성상)>에서는, 기계로 된 장난감처럼 좌우로 몸을 흔드는 댄서들에 의해 점잖은 명사들이 戱化(희화)되고 있다.”
  <外誌(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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