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란 무엇인가

유시민 저
펴낸곳 돌베개

국가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국가는 어떤 일을 하여야 하는가? 누가 국가를 통치해야 하는가? 우리는 이런 질문들에 대답하기 위해 한번쯤은 심각하게 고민한다.

물론 이와 같은 질문들에 대하여 답하는 것은 쉽지 않다. 국가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철학가들의 많은 저서를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홉스의 ‘리바이어던’,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로크의 ‘시민정부론’, 루소의 ‘사회계약론’ 등은 국가를 이해하기 위한 대표적인 저서들이다. 그러나 이들 저서를 모두 읽고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서양 사상에 대한 저서들을 읽고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 우리에게 익숙하다고 생각하는 동양 문화와 역사가 서양의 그것들과는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국가를 이해하는 방법도 서양 사상가와 동양 사상가 사이에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위에서 열거한 질문들에 대답하기 위해 정치인 유시민이 저술한 ‘국가란 무엇인가’를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국가를 학습하는데 있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사상가 혹은 학자들의 저서들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잘 정리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플라톤, 홉스, 로크, 스미스, 밀로부터 피히테, 르낭, 트라시마코스, 니버 등의 견해와 주장을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게 내용을 쉽게 풀어서 소개하고 있다. 정치인의 책을 추천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 유시민은 정치인이 아닌 작가로서 국가에 대한 다양한 저서들을 비교적 객관적인 시각에서 소개하려고 노력했다.

지난 6월 6일은 현충일이었다. 국가가 존재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해 볼 수 있는 날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국가가 존재하는 사실에 대해 고마워하면서 생활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최소한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오랜 역사 속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바친 열정과 희생의 산물이라는 사실, 우리는 후손들에게 보다 훌륭한 국가를 물려줄 의무가 있다는 사실은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의 맺음말 일부가 인상적이다.

‘나는 어떤 국가를 원하는가? 내가 바라는 국가는 사람들 사이에 정의를 수립하는 국가이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대하는 국가이다. 국민을 국민이기 이전에 인간으로 존중하는 국가이다.
부당한 특권과 반칙을 용납하거나 방관하지 않으며 선량한 시민 한 사람이라도 절망 속에 내버려두지 않은 국가이다. 나는 그런 국가에서 살고 싶다.’
정치외교학과 교수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