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제한 없애거나 기준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 많아

우리대학이 재수강 시 받을 수 있는 최고 학점을 B+로 제한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많은 학생이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우리대학 2~4학년 학생 107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성적 제한을 없애야 한다’고 응답한 학생이 전체의 34%, ‘취득 가능한 최고 학점을 B+가 아닌 A0로 올려야한다’고 응답한 학생이 44%로 나타나, 성적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약 80%에 달하는 응답자가 성적 제한 제도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정화(국문4) 양은 “이미 모든 성적 평가가 상대평가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높은 성적을 받는 데 제한이 있는데, 재수강을 통해 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기회까지 박탈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와 다르게, 재수강생들과 최초 수강생들을 동일한 기준으로 함께 평가하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답한 학생도 전체의 41%로 나타났다. 이 중 ‘재수강생들에게 어느 정도의 성적 제한이나 불이익을 주어야 한다’고 응답한 학생이 전체의 24%, ‘재수강생들과 최초 수강생들을 따로 평가해야 한다’고 응답한 학생이 17%였다.

박주연(컴퓨터공학3) 양은 “계절학기 전공 수업을 들을 때 재수강하는 고학번 선배들이 시험이나 과제에 대한 ‘족보’를 공유하는 경우가 비일비재(非一非再)하다”며 “이들과 같은 기준으로 평가받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제도에 대해 학교 측은 “학점 인플레이션과 재수강 인원의 지나친 팽창을 막기 위해 재수강시 최고 성적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이를 도입한 배경을 밝혔다.

한편 서울 시내 주요 대학 중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등이 이미 우리대학처럼 재수강 시 학점 제한을 두고 있으며, 이 중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는 최고 취득 학점을 A0로 제한해 타 대학보다 관대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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