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저희 과에 동기 커플이 헤어졌습니다. 헤어진 남자 동기와의 사이가 애매하게 됐습니다. 헤어진 여자 동기가 저랑 절친이거든요. 여자 동기는 지난 남친과 제가 아는 척 안했으면 하는 눈치입니다. 어떻게 하죠?

헤어진 연인을 그런 식으로 어색하게 만드는 것은 상처입니다. 허나 아무리 깊어도 상처는 아물죠. 현재는 두 사람이 모른 체하고 지내지만 시간이 흘러 더 성숙해진다면 언제 그랬냐며 피식 웃을 날이 올 겁니다. 아마 어디선가 김동률의 기억의 습작도 흘러나올 겁니다. 만약 지금 남자 동기와 인연을 끊는다면? 질문자님과 그 동기와의 관계는 끝이죠. 연인과 동기 중 뭐가 깊고 오래갈까요? 훗날 당신이 사랑하는 이와 백년가약을 맺을 때 또는 부모님과 이별하는 장례식을 치를 때, 당신 옆에서 동고동락하는 사람이 누구일까요?
절친의 전 남친이라고 동기와 인연을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두 명은 연인이지만 세 분은 ‘동국’의 틀 안에 있는 동기니까요. 절친과의 친분과 동기의 틀을 함께 지켜야 합니다.
어떻게? 바로 ‘솔직함’으로요. 남자 동기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먼저일 것입니다. 그 후에는 절친의 마음에 상처가 아물 수 있도록 절친에게 소개팅을 적극 주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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