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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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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의 전성시대 ? 이젠 자영의 전성시대 !KLPGA 2개 대회 연속 우승 쾌거 이룬 김자영(체육교육3) 선수

자영(체교3) 선수가 데뷔 후 첫 우승과 두 번째 우승을 연속해서 이뤘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에서 주최하는 정규시즌경기는 매년 20경기 정도 남짓이기에 이것이 얼마나 이루기 어려운 성과인지는 충분히 알 수 있다. 이 많은 대회 속에서 두 경기 연속 우승은 2009년 10월 이후인 2년 7개월 만이고, 역대 12번째의 기록이다. 영광스러운 기록을 보유하게 된 김자영 선수는 올해 22살로 2009년 우리대학에 입학했다. “최나연 선수를 닮고 싶다”는 김 선수는 이번에 이룬 성적으로 인해 ‘제2의 최나연’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바쁜 스케쥴에도 불구하고 캠퍼스를 찾은 김 선수를 만났다.

김자영 선수가 본격적으로 골프를 평생지기 삼은 때는 중학교 1학년부터다. “처음 시작한 운동이 골프는 아니었어요. 7살 때부터 수영을 취미로 하다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배영으로 전국체전에 나갔는데 터치패드 오류로 인해서 실격을 당했어요. 어린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아 그 이후로는 수영을 접었어요.”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던가. 김 선수의 아버지는 그녀의 남다른 운동신경을 알아채고 골프 라운딩에 데리고 다니며 골프와 친숙해지게 했다.
“처음에는 스윙만 하다가 골프는 중학교 1학년 때 시작을 했어요.” 통상적으로 어릴 적부터 운동을 시작하는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시기가 상대적으로 많이 늦은 감이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수영을 배워서 기초체력에는 자신이 있었고 기술적으로 어려워도 인내심을 가지고 골프를 체화시킨 것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의사인 아버지가 챙겨준 음식과 경기분석 리포트, 경기가 있는 날이건 아니건 그녀의 몸 관리를 위해 항상 신경 쓰며 물심양면으로 도운 어머니가 큰 힘이 됐다고 한다.

   
 
강인한 정신력으로 일군 연속 우승
김자영 선수는 우승을 한 적은 없었지만, 꾸준히 실력을 갈고 닦아 나쁘지 않은 성적을 유지했다. 하지만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을 했기에 지난 동계훈련에서는 단점을 보완하려고 장타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매진했다고.
키 165cm의 마른 체형인 그녀는 “비거리가 많이 나오지 않아 고민했어요. 비거리가 잘 나오기 위해선 힘도 중요하지만, 스윙도 중요하거든요. 작은 체구 때문에 스윙 스피드에 중점을 둔 훈련을 많이 했어요. 제가 말라 보이지만 살은 거의 없고 전부 근육이에요.(웃음)” 실제로 김 선수의 장타 비거리는 크게 늘었다. 지난 2년간 장타 비거리는 240야드였지만 올해에는 260야드로 20야드(약 18m)가 늘었다.
체력은 물론이거니와 그녀의 강인한 정신력도 우승에 일조했다. “멘탈(mental) 스포츠인 골프에서 중요한 건 꾸준한 연습이에요. 연습에서 자신감이 나오고 덩달아 평정을 찾을 수 있거든요. 대회에 자주 나가기 때문에 공이 잘 맞았을 때의 느낌을 안 잊으려고 노력해요.”
대회를 준비하면서는 심리적 안정을 위해 책을 읽으며 마음을 정리할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김 선수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획득했다. 그녀는 “김대섭 프로에게 2주 가량 원 포인트 레슨을 받은 것이 도움이 많이 됐어요. 감이 살아나자 자신감도 상승했고 이 정신을 대회기간 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서 우승 한 것”이라고 첫 우승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얼짱 골퍼보다는 실력 있는 골퍼로
최근 매스컴에서 김자영 선수를 인터뷰한 기사가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두 대회 연속 우승의 이유도 있겠지만 그녀의 빼어난 미모도 한몫을 했다. 김 선수는 제12회 대한민국영상대전 포토제닉상 스포츠부문에서 수상하고 KLPGA 3ㆍ4대 홍보모델을 하고 있을 만큼 미모가 뛰어나다. 삼촌팬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모여 온라인 팬카페를 만들어 김 선수를 응원하고 있다.
스스로에게 부담될 법도 한데 그녀의 생각은 어떨까. “골프 실력보다는 외모로 주목받아 속상했어요. 김자영이라는 선수가 실력이 있는 선수로 재평가 받고 싶어요. 미녀골퍼로 불러주시는 건 감사한데 솔직히 민망해서 손발이 오그라들어요(웃음).”
대회를 준비 할 때 별 다른 징크스가 없냐는 질문에 그녀는 곰곰히 생각 후 답했다. 스스로는 파란색을 선호하지만 그녀는 첫 대회 우승 때 노란색 옷을 입었다고. “엄마가 노란색 옷을 입으면, 그 날은 볼 필요도 없이 잘 친대요.”
무언가에 얽매이기를 싫어하는 성격 탓에 징크스를 만들고 싶지 않아 두 번째 우승한 대회에서는 노란색 옷을 입질 않았다고. “징크스를 생각하고 만드는 걸 싫어해요. 그래도 하나 있다면, 대회를 치를 때는 새 장갑을 끼질 않아요. 손에 안 익어서 불편하거든요.”

쉴 틈 없는 일정에도 초심 잃지 않아

   
 

김 선수는 “1년 중 쉴 때가 거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스스로 좋아서 하는 운동이고 목표가 있기 때문에 마음먹은 것을 꼭 이루고자 노력한다. “노력이 결실을 거둘 때의 성취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성취감을 생각하면 없던 힘도 절로 생겨요. 그리고 대회가 끝나면 가끔 친구들이랑 같이 스트레스를 풀기도 해요.”

대학 축제나 MT도 즐기고 싶어
현재 김자영 선수는 바쁜 일정으로 인하여 학교에 자주 오지는 못한다. 하지만 부족한 학업이수를 위해 체육학과장과 면담도 하고 특강에 참여하는 등 열의를 다해 참여하려고 노력한다.
김 선수는 “학교생활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체교과 전공수업에서 심리학이나 생리학에 관심이 많아요. 실제로 골프에도 도움이 되고요. 하지만 연습장과 학교가 거리가 있어서, 수업참여가 힘든 게 사실”이라며 “수업에서 나오는 과제물은 반드시 해가려고 노력해요”라고 말했다.
‘동국대학교’라는 소속을 자랑스러워하는 그녀.
“1, 2학년 때는 출석도 잘 못하고 친구도 없어서 학교 가는 게 싫었는데 지금은 전공수업을 들으면서 체교과 동기들, 타과생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 대학생 때 갈 수 있는 대성리 MT도 가보고 싶고, 축제 때는 주점도 가면서 즐기고 싶은데 시합이 있는 경우엔 그러질 못해서 많이 아쉬워요.”
젊은 나이와 당당한 패기가 무기인 김자영 선수. 그 동안 치룬 대회보다 앞으로 치러야 할 대회가 많은 그녀가 ‘제2의 최나연’이 아닌 ‘골프 여제, 김자영’라는 수식어로 불리길 기대해본다.

김자영 선수 프로필

△1991년 3월 18일 서울 출생 △키 165㎝ △체육교육과 3학년 △2009년 KLPGA 입회 △KLPGA 3ㆍ4대 홍보모델 △드라이버샷 평균 250야드 △2012년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2012년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이준석 기자  stone@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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