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학부 예비 만능엔터테이너 손지예(연극4)양

“1학년 때는 이른 아침부터 동대문 새벽시장에 가서 직접 선배들의 옷을 고르고, 만들었어요. 힘들었지만, 이것도 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어요.”

사사로운 일에도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 손지예(연극4) 학생. 그래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은 욕심을 내서라도 해내고야 만다.
그래서일까. 그녀는 학교에서 작업한 7개의 작품 중에서 무려 6개의 작품에서 여주인공을 도맡았다.
수많은 역할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역은 연극 ‘우리 읍내(Our Town)’의 에밀리다. “저는 항상 인상이 날카롭고 강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하지만 저에게 주어진 에밀리는 정말 연약하고 청순한 소녀의 이미지였죠. 주변에서 다들 어려울 거라고 말했어요.”
그러나 그녀는 그 역할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냈다. 자신의 삶에서 묻어나오는 자신만의 에밀리가 됐었다고.

처음으로 연기를 시작하게 된 것은 8살 때부터 노래를 배우면서이다. 사회에서 잘하는 것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부모님의 생각에 따라 노래를 배우게 되었고,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게 되었다. 특히 부모님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었기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부모님은 제가 여러 가지를 경험해 보길 원하셨어요.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미국, 일본, 중국으로 홈스테이를 하기도 했죠.”
중3 때부터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하게 되었고, 연기를 더 열심히 공부하기 위해 예고에 진학했다. 그리고 그녀가 선택한 곳은 동국대. “사실 처음에는 동국대가 목표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동국대에서 하는 공연을 보게 되고, 입시를 생각하게 됐어요. 주변에서는 동국대가 추구하는 이미지와 저와 맞지 않는다고 걱정했죠.”

주변의 우려와는 달리, 그녀는 그녀답게 입시 시험을 즐겁게 치렀다. 오히려 나중에 선생님들께서 말씀하시길, 장난으로 시험을 치는 줄 알 정도였다고.
그녀가 되고 싶은 배우는 ‘사리분별을 할 줄 아는 배우’다. “배우는 사회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잖아요. 올바른 생각과 연기를 통해서 다른 사람을 이끌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메릴 스트립이나 조승우는 어떤 무대에 서도, 어떤 연기를 해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잖아요. ”
다방면에서 활동하기 위해 노래부터 시작해서 발레, 무용, 지금은 서양화까지 도전하고 있다는 그녀. 그녀의 배움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 어떤 일도 배움의 기회로 만드는 그녀에게서 미래의 한국의 메릴 스트립을 엿볼 수 있었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