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정련스님 개교 106주년 기념사ㆍ축사

▲ 이사장 정련스님
신록의 푸른 봄빛과 세상을 밝히는 부처님의 등(燈)이 교정에 가득한 오늘, 동국대학교 개교 106주년을 맞이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또한 오늘의 장구한 역사가 이어질 수 있도록 동국대학교의 건립과 중흥을 실천하신 불교계 선각자들의 지극한 서원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학문적 성취와 사회적 실천을 통하여 우리역사에 족적을 남기신 역대의 모든 동문들에게도 깊은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오늘날 급변하는 대내외의 교육환경 속에서 대학운영의 효율성 제고와 교육 경쟁력의 강화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최근 몇 년 간 대학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연구역량 강화, 국제화 프로그램 확대, 캠퍼스 시설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노력을 해왔고 많은 성과를 창출했습니다. 특히 금년에 완공된 ‘신공학관’과 ‘남산학사’는 동국대학교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동국대학교는 외형적으로나 내용적으로 힘찬 도약을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동국가족 여러분!
최근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고, 너나 할 것 없이 눈앞의 이익에만 집착하여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으려 합니다.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여 갈등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주변에 혼탁한 기운이 넘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동국인들은 부처님의 큰 가르침을 받들어 진리와 지혜의 올바른 교육에 일로정진(一路精進)하여야 합니다. 세상을 맑고 밝게 정화해야 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습니다.

처염상정(處染常情) 불착수(不着水)라는 말이 있습니다. ‘더러운 곳에 머물더라도 항상 깨끗함을 잃지 않는다’는 뜻이자, ‘연꽃은 더러운 진흙탕속에서도 물한방울 묻지 않고 깨끗하다’는 뜻입니다.
우리 동국인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희생적인 봉사정신으로 이웃에 등(燈)이 되고 향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것은 내일이 아니라 오늘이요, 하루하루의 과정을 소중히 여기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개교 이래 106년 동안 내외의 온갖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강인한 의지와 애교의 일념으로 동국의 오늘을 있게 한 모든 동국가족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노고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우리 동국대학교는 김희옥 총장님을 중심으로 교직원과 학생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학교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종단과 법인 그리고 동문 모두가 화합과 단결의 기운으로 힘을 하나로 모을 때 동국의 비약적인 발전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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