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학부 멘토장학생 조창원(연극2) 군

▲ 조창원 군
“연기를 하면 할수록 너무나 어렵고 제 스스로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낍니다. 힘이 들기도 하고 걱정도 많지만 한 번도 후회한 적은 없습니다.”
배우를 꿈꾸는 조창원(연극2) 군과 학내 식당 한 켠에 자리했다. 첫 만남에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의 연기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대부분의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그 역시도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걱정과 고민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조 군이 연기를 처음 접한 것은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죽마고우 덕분이었다. “중학생이 되고 친한 친구가 연기를 배운다고 학원에 다녔다. 그 친구가 학원을 다녀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옥상에서 만나 그날 배운 것들을 그대로 따라하곤 했다. (연기를) 따라하면 할수록 흥미를 갖게 됐다”

고3 때는 직접 연기 공부에 뛰어들었다. 친구가 집 근처로 학원을 옮기면서 자신도 함께 하게 된 것. 연기에 대한 꿈을 키워가던 중 배우가 되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지난해 우리대학 연극학부에 입학했다.
 2학년인 조창원 군은 지금까지 두 번의 공연에 참가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그의 첫 공연은 작년 1학기 하계 워크숍 때였다.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공연한 ‘수전노’에서 ‘아르빠공’이라는 구두쇠 할아버지 역할을 맡았다. “몸을 많이 활용하는 역할이어서 너무 힘들었다. 첫 공연이었지만 그만 두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연극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고. 첫 공연에서 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지만 무대에서의 희열은 그를 무대 아래로 내려가게 놔두지 않았다. “무대에서 연기를 하는데 저를 바라보는 관객들을 보니 온 몸이 짜릿한 느낌을 받았다”며 당시를 회상하던 그의 눈이 순간 빛났다.

 두 번째 도전은 지난 3월에 있었다. 연극 ‘칠산리’에서 면장 역할을 맡은 것이었다. 이전과는 달리 화술이 주된 연기였던 탓인지 더욱 자신의 부족함을 느꼈던 순간으로 기억된다. 자신의 연기에 대한 걱정과 고민이 많은 그였지만 지난 2학기에는 소유진 (연극04졸) 동문과 멘토-멘티 관계를 맺고 ‘연극학부 멘토 장학생’으로 선정돼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조군이 내세우는 자신의 장점은 바로 몸을 활용하는 연기. 두 번의 교내 공연을 통해 그는 팔 하나를 뻗어도 자연스럽게 뻗을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단순한 팔 동작이 아닌, 진짜 연기를 하고 싶다는 표현이었다. “연기에 대한 철학만으로 단순히 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배우로서 연기하고 싶다.”
사람들은 흔히 ‘열심히’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지만 그는 평소에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동안의 자신의 모습이 ‘열심히’라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먼 훗날 연기를 열심히 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의 바람대로 ‘열심히 연기하는 진짜 배우’로 거듭날 그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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