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상화 군
많은 이들은 초등학교 시절 장래희망을 그린다. 유상화(연극3)군도 다르지 않았다. 그 시절 연기라는 한 가지 꿈을 갖게 됐다.

“초등학생 시절 가족들과 아동극 ‘피터팬’을 보러 갔다. 거기서 만화와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무대라는 생소함에 큰 충격을 받았고 그 때부터 연기가 하고 싶었다. 그리고 가족들의 반대를 뚫고 연기학원에 등록하기까지 했다.”    
지난 21일 우리대학 연극연습실에서 만난 그는 인터뷰 내내 손에서 대본을 떼지 못했다. 열정을 대변해 주듯 대본은 해질 대로 해져 있었다. 어린 나이에 갖게 된 연기의 꿈, 대학생이 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해 보였다. 

지금과 같은 연기 열정이 늘 불타올랐던 건 아니였다. 처음 연기학원을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춘기가 다가올 무렵 여느 청소년들처럼 방황의 시기를 겪었다. 경찰서를 들락날락거리기도 했다는 그는 당시 경험이 지금 연기를 꿈꾸는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연극을 하다보면 비극적인 인물과 비극적인 결함을 지닌 인물들이 많아요. 그때 저의 경험들이 그 어느것보다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그를 잠시 떠나갔던 ‘연기욕’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건 바로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했을 때였다. 당시 연극동아리에서 활동했던 유상화는 오랫동안 머릿속으로만 그려왔던 연기를 향한 꿈을 더욱 구체적으로 꾸기 위해 우리대학 연극영화과 진학을 결심했다. 긴 여정의 첫 발걸음을 뗀 것이다. “연극동아리에서 처음 연기를 배우면서 그 매력에 푹 빠졌다. 하지만 같은 동아리 학생들은 열정도 부족하고 연기를 그저 취미활동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내 열정과 동반되지 못하는 주변 상황에 실망하게 되고 진짜 연기를 배울 수 있는 곳으로 가길 원했다.”

그렇게 우리대학과 인연을 맺은 그의 롤 모델은 다름 아닌 한석규(연영87졸)와 최민식(연영85졸) 동문이다. 인터뷰 내내 풍기는 개성넘치는 모습과는 사뭇 다른 답변이다. 그는 한석규와 최민식이 보여주는 역할과 작품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해석을 통한 연기에 반했다고 했다. 자신도 이들을 따라 학교 수업에서 역할과 작품에 대한 연구에 열중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 자신이 가진 연기에 대한 열정만을 믿지만 않고 연기에 대해 깊은 분석과 해석으로 다가가려는 그의 모습은 연기 모범생 같았다.

“앞으로 제가 하고 싶은 연기는 학교에서 배운 걸 밖에서 연기할 때 적절히 활용하는 거에요. 그래서 학교에서 배우는 연기  수업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앞으로 저의 연기를 볼 사람들과 우리학교 학생들, 그리고 연기에 대한 꿈을 가진 학생들에게 희망이 되고 믿음을 주고 싶어요.”
앞으로 학교를 넘어 브라운관과 스크린, 무대를 넘나들 그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