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신문 기자들이 신입생들에게 추천하는 학교 주변 맛집 5선

족발집의 공식을 깬다! - 필동족발

6개월밖에 안됐지만, 뚱뚱이 할머니 저리가라! 우리대학 정문에 위치한 장충동은 대표적인 족발의 성지(聖地) ‘메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과 낮은 서비스로 인해 학생들이 찾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 ‘60년 전통’으로 배짱부리는 장충동 족발집과는 달리 필동족발은 착하다. ‘허름하고, 불친절하고, 약간은 더러워보이는 집이 맛있는 족발집’이라는 법칙에서 벗어나,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장님이 매일매일 만든다는 보쌈김치와 밑반찬은 당연 일품. 매일 한정된 양만 삶아 약간 모자라는 듯 하다 정량만 판매한다는 족발의 가격은 大(앞다리)3만5천원, 中(뒷다리)2만7천원이다. 아삭한 살얼음이 떠있는 새콤한 막국수와(8천원) 담백한 배추전(5천원)이 사장님이 비기(秘技).
For : 야밤에 굶주린 기숙사생들(방문포장은 3천원 할인)
Tip : 앞다리는 콜라겐이 많아서 쫄깃쫄깃한 맛을 자랑하고 뒷다리는 살이 많아서 부드럽다. 보통 앞다리를 손님들이 선호하는 편이라 일찍 동나기 일쑤.

 


충무로 뒷골목에서 느끼는 바다 내음 - 영덕회식당

 

비유컨대 올해로 25년째를 맞이하는 영덕회식당은 전통 깊은 충무로 맛집들 가운데 조용히 칼을 갈면서 은거하고 있는 실력 좋은 무림고수 같은 맛집이다. ‘영덕횟집’이라는 상호 그대로 영덕 및 동해에서 잡아올린 싱싱한 청어와 가자미가 이 식당의 주연(主演)들. 이 주연들을 토대로 막회(大 2만5천원, 中 2만2천원), 점심특선 회덮밥(5천원)메뉴가 구성된다. 주머니는 가벼운데 회맛 좀 느끼고 싶은 학생들에겐 회덮밥이 매력적인 메뉴. 싱싱한 회와 버무려지는 이곳만의 고추장은 시골에서 직접 담가 만든 메주고추장으로 그 맛이 독특하다. 새콤한 초고추장과 오이, 담백한 동해산 회들이 어울려 짜임새 있는 앙상블을 담아낸다.
For : 상록원 식당 깍두기 냉동 참치회가 질렸다면
Tip : 비닐있는 횟감이 청어, 하얀 횟감이 도다리. 도다리는 약간 뼈가 씹히는 맛이 있다. 이곳 역시 횟감을 정해진 양만 판매하기 때문에 점심 이후에는 회덮밥 횟감이 떨어질 수 있으니 유의할 것!


 

2배의 즐거움 즐길 수 있는 - 모퉁2

말 그대로 정말 모퉁이를 돌면 보이는 모퉁2! 2배의 서비스, 2배의 즐거움을 손님께 선사하고 싶었다는 정도 많고 인심 좋은 사장님을 만날 수 있다. 가게에 들어서면 진한 커피 향이 코끝을 간지럽히고 저렴한 가격에 눈길이 간다. 빈티지함과 아늑한 매력을 느낄 수 있어 단골들이 끊이질 않는다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거나 친구 혹은 연인과 조용히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강력 추천! 아홉 가지 재료가 담긴 수제 샌드위치(3,800원)가 사장님의 추천 메뉴.
For :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책을 읽고 싶거나 친구와 조용히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Tip : 쫄깃한 닭가슴살, 아삭한 양상추 등 신선한 아홉 가지 재료를 듬뿍 넣은 이 집의 추천 메뉴, 수제 샌드위치. 오전 11시 전에 가면 음료 한 잔, 샌드위치 한 쪽의 모닝세트메뉴(3,500원)로 보다 저렴하게 맛 볼 수 있다.


커피 그리고 이야기 - 에빈의 커피이야기

 

충무로 샛길 안쪽에 위치한 카페 ‘에빈의 커피이야기’. 우리학교 근처에 위치한 몇 안 되는 개인 카페 중 하나다. 직접 내린 향긋한 드립 커피는 기본, 홈메이드 모과차, 오미자차, 대추차 등 차 종류도 다양하다.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따뜻한 조명이 어우러진 안락한 이곳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 어떨까. 테이크아웃하면 천원 할인이라고 하니 실속파들은 참고하시길. 주인아저씨가 직접 담가 정성껏 타주는 맛있는 모과차(5천원)가 이 집의 추천 메뉴.
For : 로맨틱하고 오붓한 분위기를 찾는 커플들이여 이리로 오라. 같이 눌러 앉아 노닥거릴 연인이 없다고? 그럼 테이크아웃하자. 천원 할인받을 수 있다.
Tip : 커피가 지겨울 때는 주인아저씨가 직접 담근 후 정성껏 타주는 맛있는 모과차(5천원)를 마셔보자. 오직 이 곳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에빈의 특별 메뉴다.


상어떡볶이 한 판 붙자! - 진아네 떡볶이

 

“아직은 끄떡없어” 프렌차이즈 분식업체와 경쟁하기 버겁지 않냐는 말에 진아네떡볶이 사장님은 확신에 찬 듯 답했다. 16년 동안 우리대학과 장충동 일대를 주름잡고 있는 떡볶이 맛에 대한 자신감의 반증일 것이다. 16년 전 리어카에서 행상으로 시작했던 떡볶이 장사는 입소문을 타고 학교일대를 강타했다. 예나 지금이나 변치 않게 단골들을 몰고 다니는 이유는  떡볶이 소스인 ‘다대기’맛이 변치 않기 때문이라고. 한창 기세를 올리고 있는 프렌차이즈 업계의 떡볶이가 격식내서 폼 잡는 모습이라면, 진아네의 그것은, 어렸을 때부터 친숙하게 접해왔던 그것이다. 사장님 추천메뉴 치즈떡볶이.
For : 언제부턴가 주류가 되어있는 프렌차이즈 떡볶이에 질렸다면
Tip : 7천원부터 학내 배달 가능. 사장님 曰 학생은 떡 하나 순대 간 하나 더 얹어준다고!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