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각 단과대에 통보된 이후 학내의 ‘뜨거운 감자’였던 학과편제 및 정원조정안이 이번 주 안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당초의 학과편제 및 정원조정안은 △독어독문학과와 북한학과의 폐지 △불교대, 문과대, 사과대, 공과대, 나노정보대학 5개 단과대학에 대한 110명 정원감축 △인접학문 간의 협력을 위한 트랙제 도입 등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었다.


학교 측은 지난 2일부터 총장, 학사부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학제개편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8개 단과대 교수들, 총학생회 및 각 단과대 학생대표들과 의견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지난 14일까지 확정안을 내놓을 계획이었지만 부분적으로 수정한 2차 시안을 갖고 학장 및 주임교수들과 세부내용에 대해 재논의를 하게 되면서 일정이 지연되었다.


이번 학과편제 및 정원조정안 내용 중 독어독문학과와 북한학과의 폐지문제는 사안이 중대한 만큼 막판까지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학생들의 전공에 대한 선택 폭을 넓히고, 인접학문 간의 경계를 허물어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꾀하기 위해 추진되었던 트랙제 도입은 철회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의견수렴 과정에서 대다수의 단과대 및 학과가 “각 학문의 고유한 특성을 고려할 때 트랙제 도입은 어려울 것 같다”는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이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부터 연극ㆍ뮤지컬 트랙 도입을 준비했던 공연예술학부를 포함한 일부만이 트랙제를 시행하게 된다.


이상일(사회환경시스템공학) 학사지원본부장은 “학교 측의 입장과 각 단과대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기 위해 여느 때보다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구성원 모두가 학제개편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모으기에는 한 달이란 시간은 부족했던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학교 측은 지난 주말까지 각 단과대의 최종 대안을 제출받아 이를 바탕으로 이번 학제개편안의 조정 작업을 마무리 하고 있으며, 이번 주 교무위원회의를 거쳐 최종확정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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