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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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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상담센터, 서로에게 한발짝 다가서다접근성 높이고 전문인력 확보해 활성화에 힘써야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을 계기로 대학생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취업에 대한 각종 스트레스로 우울증, 강박증, 정서불안을 호소하는 학생들도 증가하고 있다. 학교 내 학생상담센터는 대학생들이 정신건강에 대한 문제를 느낄 때 비교적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곳이다. 때문에 학내 학생상담센터의 역할에 대한 기대와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학교 학생상담센터를 찾는 학생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3배가량 증가했다. 이곳에서는 자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심리적인 문제와 진로·적성탐색을 위한 심리검사를 해주고 있는데, 검사를 받은 학생은 3월부터 지금까지 500명 상당이다. 학생상담센터를 찾는 학생들이 늘어난 것에 대해 전진상 상담원은 “상담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학내 복지시설을 이용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설기관에서 심리검사를 받으려면 40~5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드는 반면 학생상담센터에서는 무료로 검사를 해 주기 때문에 이러한 이점을 활용하는 학생들이 많다.

학생상담센터 프로그램

우리학교 학생상담센터에서는 △심리검사 △개인상담 △집단상담 △진로지도 △특강 및 워크숍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임상담원 2명이 학생들의 상담업무를 맡고 있고 집단상담의 경우 외부강사를 초빙해 상담이 진행된다. 개인상담은 정서문제, 진로의 선택 및 미래설계, 학과의 적응 등 크고 작은 일들이 발생했을 때 상담원과의 대화를 통해 실질적 해결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더불어 학생상담센터에서는 전문가 초청 강연도 실시하고 있다. 매년 한 가지 테마를 가지고 진행되는데 오는 30일에는 꿈과 희망을 테마로 가수 신해철의 강연이 예정되어있다. 이는 상담활동과 함께 대학문화와 관련한 전문가를 초대해 학생들이 참여하는 바람직한 대학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부이다.

“상담, 얼마나 기다려야 하나요”

서강대 학생생활상담센터의 경우 집단상담 중의 하나인 사이코드라마를 한 학기에 1번씩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매번 1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할 정도로 학생들의 관심이 높다. 이는 현실에서 불가능한 세계를 설정해 평소에 하지 못했던 말과 행동으로 마음의 아픔과 갈등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준다. 우리학교 학생상담센터에서도 사이코드라마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싶지만 사이코드라마를 진행해 줄 전문가를 섭외하는 일이 쉽지 않아 지난 2005년 구성애 강사의 ‘올바른 대학생의 성문화’특강 때 사이코드라마를 진행한 것에 그쳤다.

   
 
   
 
상담센터를 찾는 학생들이 늘어도 상담을 맡아줄 상담원이 없으면 상담센터를 운영하는 효과가 없다. 현재 우리학교 학생상담센터에는 2명의 상담원이 상담활동을 하고 있다. 2명의 상담원으로 전체 재학생 수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학생상담센터에서 개인상담을 받은 모 학생은 “상담을 받기위해 3주를 기다려야 했다”며 “상담원 인력을 보충해 많은 학생들이 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질 높은 상담서비스를 위해 공간, 인력 등의 지원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서강대 학생생활 상담 연구소에는 상담교수 3명, 전임상담원 1명, 시간제상담원 5명, 레지던트상담원, 인턴상담원 등 타 대학에 비해 비교적 많은 상담원이 활동하고 있다. 때문에 수시로 이루어지는 심리검사에 대한 해석 상담을 제외하고도 한 달에 40~50명의 학생상담이 이루어진다.

또한 학생생활상담연구소에서 전문상담자 양성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석사과정을 마치고 얼마간의 경력을 쌓은 후 이곳에서 수련과정을 거치게 된다. 수련과정을 모두 거친 상담원은 타 학교 상담원으로 활동하거나 상담전문기관의 상담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상담인력을 자체적으로 양성해 학생들에게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 추진해야

일반적인 상담 이상의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학생의 경우 학생상담센터에서 학내 보건진료소, 병원까지 연계해 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우리학교 상담센터에서도 상담 후 전문적 정신치료가 필요한 학생의 경우 보건진료소에 의뢰하고 있다. 서울대에서는 대학생활문화원과 보건진료소 신경정신과에서 학생상담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다. 대학생활문화원에서 상담이 이루어진 후 상태의 심각성이 판단되면 보건진료소 신경정신과와 연결해 주고 있다. 서울대 보건진료소에는 신경정신과 교수가 상주해 학생들의 상담을 맡고 있다. 또한 ‘서울대학교정신건강실태조사’에서 우울증을 경험한 학생과 자살충동을 느껴본 학생 수가 증가했다는 결과와, 버지니아 공대 총기사건으로 인해 정신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져 대학본부 차원에서 정신건강위원회를 구성해 24시간 전화상담기관을 마련하는 등의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다.

우리학교 상담센터의 경우 아직 규모와 운영상태 등에서 초기 상태라 부족한 부분이 있다. 이를 극복하고 안정된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상담의 역할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 전환과 함께 상담을 자신의 정신건강과 진로탐색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이를 뒷받침 해 줄 수 있는 학교 측의 지원과 학생상담센터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많은 학생들이 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미혜 기자  lmisonaral@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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