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운영방안의 點檢(점검)

  교양학부의 설치목적은 본격적인 전공분야의 연구과정을 뒷받침하고 교양과 정서면에 기초적이고 광범위한 교양교육을 담당하려는데 있다. 66년부터 설치 운영돼오던 본교 교양학부는 금년 들어 그 운영방안을 강화하고 이를 강력히 실시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종합적인 교양을 갖추고 아울러 불교를 생활화하기 위해 발표된 이번 교양학부 운영 강화책을 점검해본다.

  강화책의 내용으로는 일반교육의 강화, 종교교육의 강화 및 교양행사의 강화 등으로 요약할 수 있는 데 이의 세부적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일반교육의 강화책으로 교양학부 기간 중 교양학부 교과과정의 所定(소정)학점의 2부의 1을 취득하지 못한 자에게는 留級制(유급제)를 실시하게 되는데 문교부에서 각 대학이 면학기풍을 세우기 위해 효과가 크다고 보고 모든 대학에 이 제도를 시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리고 교양학점은 3학년까지만 취득케 하고 편입생을 제외한 4학년에 있어서는 인정해 주지 않음으로써 교양과목을 등한시하는 경향을 시정하기 위하여 교양학점 불인정제도를 실시키로 했다.
  또 과목별 교육평가회를 설치, 같은 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교수들끼리 학기 초에는 교과의 진도를 정하고 학기말에 가서는 수업을 평가하도록 되어있다.
  교양과목을 철저히 수업하기 위해 월말고사를 실시하고 국어와 영어시험문제를 공동 출제하여 평가의 공정을 기하도록 했다. 종전에는 영어 학점을 취득하지 못한 학생을 위해서만 하계 및 동계방학을 이용하여 특강을 실시해 오던 것을 국어학점을 취득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도 국어특강을 실시하도록 하계 및 동계 스쿨의 폭을 넓혔다.

  종례와 같이 교양교육의 폭을 넓히고 인격도야의 바탕을 마련해 주기 위하여 각계의 저명인사들 및 고승들을 초빙하여 매주 월요일 1ㆍ2교시에 특별월요강좌를 실시하는 한편 坐禪(좌선)을 하며 월 1회씩 불교음악시간을 갖게 하는 등 일반교육의 강화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둘째로 종교교육의 강화책을 살펴보면 건학이념을 구현하는 한 방법으로 오리엔테이션을 할 때 불교의식을 가르쳐주고 三歸依(삼귀의)와 四弘誓願(사홍서원)을 암송시키고 그 뜻을 설명해 주도록 한다. 불교교육을 생활화하기 위해서는 하계 및 동계수련 대회를 개최하고 수시로 전국의 사찰을 답사시켜 불교와 인연을 맺게 하고 信心(신심)을 일으키게 하기 위한 전국사찰의 참배 등도 돌봐줄 예정이다.
  셋째는 교양행사의 강화로 학생들의 착실한 독서열을 고취 앙양시키고 교과과정을 동시에 성숙시켜주기 위해 매 학기말에 독서콩쿠르대회를 개최하여 우수한 독서자에게 표창을 한다. ‘교양학부의 날’을 설정하여 학생들의 체력을 향상시키고 학생상호 간의 친목을 도모케 하는 한편 애교정신을 앙양시키기 위해 체육대회를 개최한다. 또 교수와 학생들의 논문과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위해 동국교양지를 매년 정기적으로 발행하게 된다.

  금번 변경된 운영방안 중 특기할 사항은 학기 중심으로 실시되어 오던 교양학부 해당과목의 수강을 금년도부터 1년 통강의 학년중심제로 개정했으며, 전공분야의 기초를 정립하기위해 각 학과마다 가장 기본적인 전공과목을 취득하도록 설정했다.
  또한 종전까지 주당 4시간(독본 2ㆍ작문 1ㆍ어학실습 1)으로 배정되었던 영어교육을 더욱 강화하여 주당 5시간(독본 3ㆍ작문 1ㆍ어학실습 1)으로 확정했으며, 국사ㆍ인류학ㆍ사회학개론ㆍ미분적분 및 사회과학개론 중 2과목을 선택, 이를 이수케 하는 각과 공통선택과목제도도 아울러 채택했다.
  집중적 기초적인 과정을 배움으로써 대학생활의 윤택여부를 가린다는 중요성의 감안한다면, 누구도 교양과정을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이런 점에서 이번 교양학부의 운영강화책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며 앞으로도 더 많은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교양교육에 필요한 기재를 완비하여 시설을 보충하여야 할 것이며 교양교육의 효과를 기하기 위해서는 교양학부 전임교수제가 실시되어야 될 줄 안다.
  또한 보다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사무직원의 증원이 절대로 요망된다.
  대학생활의 방향설정에 중대한 영향력을 지니고 대학생활의 앞날과 직결되어있는 교양과정을 흔히들 단순히 거쳐나가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기필코 시정되어야 할 것이다.
  형식적(?) 교육의 인상마저 자아내 온 교양학부교육이 이번 강화책을 계기로 보다 활발한 진전이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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