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퀼른’大(대)서 독일 現代史(현대사) 연구

  “현재 독일국민들의 한국문화에 대한 지식은 거의 백지상태”라고 말씀을 꺼내시는 文理大史學科(문리대사학과) 李泰永(이태영) 博士(박사)님―.
  지난 69년 9월 독일정부의 초청으로 向獨(향독), 그동안 ‘퀼른’大學(대학)에서 한국학 강의를 맡으시는 한편 ‘민족주의의 類型(유형)’과 ‘독일의 現代史(현대사)’(‘비스마르크’의 統獨(통독)이후 現代(현대)까지)연구를 마치고 지난 2月(월) 귀국하셨다.
  “무엇보다도 국제학술교류에 의한 國家(국가)간의 상호이해가 시급히 요청되며 서로의 利害(이해)를 떠난 諸問題點(제문제점)들의 개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학문의 國際性(국제성)을 강조하신다.
  2년여 동안 보아왔고 연구해 온 독일 史學(사학)은 “철저한 思想的(사상적)인 바탕 위에 발전해 온 인상이 뚜렷하다”고 전제하고 현재 독일 史學界(사학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와이마르’공화국에서부터 ‘나치’통치 후 獨逸史學(독일사학)의 절단론과 계속성 여부의 異論(이론)조정이라고 지적하신다.

  51년 본교 문리대 사학과를 졸업하시고 서독 ‘본’대학 대학원과 58년 ‘오스트리아’의 ‘윈’대학에서 世界史(세계사)를 연구, 62년에는 ‘오스트리아’의 ‘그라쯔’대학에서 경제학까지 연구하신 李博士(이박사)님은 이번 ‘퀼른’대학에서는 세계 1차 대전 후의 現代獨逸史(현대독일사)에 관해 중점적으로 연구를 하셨다.
  “비록 역사가 과거사실의 서술이기는 하나, 장래 그 국가의 ‘비전’을 밝혀주는 중임을 맡고 있다고 볼 때 사학가는 대국적인 서술을 할 수 밖에 없는 난처한 입장에 서 있다”면서 독일 史學界(사학계)도 세계 1, 2차 대전의 책임을 둘러싸고 논쟁을 벌이고 있어 독일 현대사는 이 문제로 심각한 ‘딜레마’에 빠져있다고―.
  전형적인 연구가형의 李博士(이박사)님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빠른 시일 안에 교내에 독일역사의 연구를 위한 연구소를 설치하여 민족 재결합 및 국토통일의 최대목표가 되어 있는 독일과 우리나라의 역사를 비교 연구하여 타결점을 찾고 싶다”면서 이에 대한 연구논문도 곧 발표하실 예정이란다.
  史學論者(사학논자) 이외에도 大學獨逸語(대학독일어)ㆍ獨逸語入門(독일어입문) 등으로 語學方面(어학방면) 연구가 깊다.
  “1859년 세계 최초의 전문 史學誌(사학지)를 창간한 독일史(사)는 세계 史(사)의 발생지”라고 하시면서 世界史(세계사)연구는 獨逸史(독일사)연구가 先行(선행)되어야 한다고―.
  지난번 독일에 가실 때는 사모님과 함께 가실 정도로 가정에도 충실하신 일면도 지니고 계신 교수님은 슬하에 아들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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