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홍보와 장학생에 대한 관리 이뤄져야

우리학교 건학 100주년을 맞아 신설된 ‘동국 100주년 파워엘리트 장학’은 우수한 대학에서 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학생들을 돕고자 시작된 장학 사업이다.


이 장학프로그램은 미국의 분야별 대학원 상위 5위 이내의 대학에서 석ㆍ박사 과정의 입학허가 받은 자를 대상으로 하고 10년간 매해 10명씩 선발하여 3년 동안 매년 최대 5만 달러를 지원해 주는 것을 기본 골자로 하고 있다.


올해가 파워엘리트 장학을 시행한 첫 해로 장학생이 총 2명 선발됐다. 박정동(전자공 98졸, U.C. Berkely 전자공학 전공 입학예정) 동문과 최호정(선학 04졸, Columbia University 동양미술사 전공 입학예정) 동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10명이 지원해 서류전형을 거쳐 6명이 면접평가에 응시했고 지난 1월에 예비합격자로 3명을 뽑았다. 하지만 한 명의 학생이 지원한 학교에서 입학허가를 받지 못해 최종합격자는 2명으로 확정됐다.



응시생 저조 … 홍보 보완 필요



파워엘리트 장학은 하나의 거대한 인재양성 프로젝트이다. 지원 자격에 특별한 제한이 없었음에도 지원자가 10명이었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이 장학프로그램이 홍보에 있어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 대부분의 홍보는 학교 홈페이지와 동대신문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파워엘리트 장학’과 관련한 내용을 학교홈페이지와 동대신문을 통해 알렸다. 장학생 선발 일정이 아직 멀었음에도 신설된 장학을 홍보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장학생 선발이 본격적으로 다가온 10월부터는 지원 자격과 구비서류 등 구체적인 안을 홈페이지와 동대신문을 통해 공고했다. 학교 브로슈어에 파워엘리트 장학과 관련된 내용이 실리기도 했다.


대부분의 홍보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동국 100주년 파워엘리트 장학위원회 위원장인 조훈영(물리학) 교수는 “10년에 걸쳐 진행하는 장학 사업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지금의 재학생들이 미래에는 파워엘리트를 준비하는 학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졸업생들은 학과 교수들에게 추천을 부탁하고 있어서 “해를 거듭할수록 지원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배포되는 책자인 ‘동국상상’에서도 이번 5월에 발간 될 ‘봄’호부터 파워엘리트 장학을 홍보하기로 결정했다.



지원 가능대학 · 선발일정 문제



또한 지원 가능한 대학의 범위도 학생들의 참여에 걸림돌이 된다. 학점과 공인영어시험 성적의 기준이 없어졌지만 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대학은 미국 내 상위 5위 안에 드는 학과로 정해져 있다. 파워엘리트 장학 관계자는 “미국 내 상위 5위권 대학이 세계 상위 5위권 대학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며 “10위권 대학까지 늘릴 경우 다른 나라 대학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나라마다 입학을 하는데 준비해야 할 사항들이 다르므로 혼란을 줄 수가 있어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며 아직은 지원 가능한 대학을 늘릴 예정은 없다고 한다.


몇 년 후에도 지원자 수가 크게 변하지 않는다면 그 때는 파워엘리트 장학의 본래 목적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의 수를 늘리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파워엘리트 장학 선발일정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지난해에는 12월부터 시작해 1월에 예비합격자를 선정하고 입학허가가 나온 올해 3월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


예비 합격자 중에서 입학허가를 받지 못하면 탈락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미국 대학원의 합격자발표가 나는 3, 4월 이후에 파워엘리트 장학생을 선발한다면 ‘예비합격자’를 선발하는 과정을 굳이 거치지 않아도 된다. 이에 대해 파워엘리트 장학 관계자는 “장학에 선발됐다는 내용을 기재하면 해당대학에서는 이미 한 번 검증된 학생임을 알 수 있기 때문에 합격을 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한다며” 선발일정을 바꿀 예정은 없다고 했다.

지원자격은 확대돼



반면에 파워엘리트 지원 자격 중 졸업년도제약은 변경한다.
지난해 파워엘리트 장학 지원 자격이 졸업생 및 2007년 2월 졸업예정자여서 올해 8월 졸업예정자들은 지원이 가능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9월에 학기가 시작됨에도 8월 졸업예정자 중에서 파워엘리트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지원이 불가능했던 것이다.


오늘(7일)부터 2007년 9월 입학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파워엘리트 장학생을 추가 모집해 문제가 됐던 점을 해결했고 앞으로도 장학생 선발에 해당되는 입학년도의 8월 졸업예정자까지 지원가능하게 해 가능한 한 많은 지원자를 받는다고 한다.


파워엘리트 장학 사업은 다른 장학사업과는 달리 장기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단순히 장학금을 수혜하고 끝나는 일반 장학금과 달리 끊임없이 학교차원에서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파워엘리트 장학 담당자도 “파워엘리트 장학생들과 자주 연락을 취해 유학생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학교에서 크게 준비한 만큼 이 장학프로그램의 취지에 맞게 훌륭한 인재 100명이 배출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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