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100년을 위한 우리의 자세

동국대학교는 이제 한 세기를 지나 새로운 동악의 힘찬 발걸음을 시작하였습니다.


흐르는 세월의 모진 비바람을 이겨내며 수많은 인재를 육성하고 배출했던 과거의 영광은, 현재를 통해 미래를 향한 값진 자부심으로 승화되고 있습니다.


101년의 힘찬 포문을 만방에 떨치기 위해 동국대학교는 학생, 교수, 직원의 삼주체 화합은 물론, 동문들과의 연대를 통해 우리만의 동국이 아닌 대한민국의 동국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대학은 객관적인 수치에 불과한 대학평가의 순위에 얽매여서는 안 됩니다. 그러한 성과와 결과 지상주의 생각이 학교 운영의 기조에 심각한 부담이 될 수도 있고, 질적인 성장보다는 양적인 팽창에 치중하여 내실이 튼튼하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결국 두 가지 모두의 조화로운 발전이야말로 미래를 위한 안정적이고 현실적인 성장인 것입니다.


더불어 학생이 주인되는 대학사회의 구현이 단지 학생들의 권익존중만을 위한 이기적인 생각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가장 많은 비율의 구성주체인 학생들이 짐짓 사회의 성실한 일꾼으로 거듭나기 위한 개인적인 역량의 개발은 물론 스스로의 주인의식으로 학교발전에 기여하고 교수님들과 직원 선생님들이 학문과 복지분야에서 이를 후원한다면 자연스러운 조화를 통해 진정으로 발전하는 동국대학교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허나 현실 속 동국대학교의 각 구성원들은 계층별 괴리감으로 인해 서로를 믿지 못하는 위태로운 항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학교와 학생과의 관계에 있어서 학교 당국은 등록금 문제 및 학제개편처럼 학교의 결정이 온당하다는 생각으로 일방적인 신뢰만을 강요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사제관계의 교수와 학생은 정보와 지식의 공급자와 수요자가 아닌 서로의 발전을 위한 동반자의 개념으로 괴리감의 차이를 극복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국내 유일의 불교종립대학인 동국대학교는 그 색채를 십분 발휘하여 그 상징성을 근거로 세계 유수의 대학과 많은 부분에서 경쟁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바람들이 현실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의 건학 10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바입니다.


정형주
동국대학교 총학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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