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션 미디어초이스 대표 최은영(국어교육 83졸) 동문

▲최은영 대표
지난 22일 만해관 모의법정에서 ‘제2회 동문 언론인 초청 특강’이 열렸다. 특강의 마지막 강연자로 초청된 최은영 미디어초이스 대표(국교83졸)는 ‘방송프로덕션의 세계’라는 주제로 90여 분간 미래의 방송인이 되길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열띤 강연을 펼쳤다.
동국미디어센터(센터장=김애주ㆍ영어영문학과) 대학미디어팀이 주관한 ‘제2회 동문 언론인 초청 특강’은 최은영 미디어초이스 대표를 마지막 연사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방송에 대한 주제의식 필요
대학 재학시절 ‘동대신문’의 기자로 활동했던 최 동문은 우연한 기회에 MBC에서 방송작가로 방송을 시작했다. MBC에서의 방송 작가 시절을 최 동문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회고했다.
“3분 분량의 짧은 방송이었는데 원고를 만들지 못해서 쩔쩔맸다”며 “방송 메시지에 대한 나만의 확신이 없었던 것 같다”고 방송 초년병 시절의 시행착오를 소개했다.
그녀는 또한 방송인이 가져야 할 주제 의식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왜 내가 방송을 만들어야 하는지, 방송 메시지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아직도 이것은 내 방송 인생의 화두입니다.”
최은영 동문은 직원 50여 명 규모의 프로덕션의 수장(首長)이다. 최 동문은 미디어초이스 프로덕션을 통해 SBS ‘내 마음의 크레파스’, EBS 다큐프라임 등 활발한 시사교양 프로그램 제작으로 ‘다큐멘터리의 어머니’로 불린다.
최 동문은 주요 방송사의 장점으로는 안정적인 수입을, 프로덕션의 장점으로는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며 둘 다 장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 곳이 무엇을 추구하는지, 배울 점이 많은지에 대해 꼭 비교해 보길 권했다.
또한 “방송은 시청자와 제작자 간의 약속”이라며 방송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책임감의 덕목을 강조했다.

호기심은 좋은 프로그램으로
최 동문은 “방송국이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결코 화려하기만 한 직업은 아니다”며 “이 일이 나에게 즐거운지 즐겁지 않은지에 대한 자기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송, 특히 교양다큐프로그램을 만들 사람들이라면 나에 대한 애정, 그리고 다른 사람에 대한 애정이 제일 중요하다”며 “나 이외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없다면 방송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단언했다. 타자(他者)에 대한 건강한 호기심은 최 동문이 작품을 만드는 소재이자 프로그램 제작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최 대표는 ‘기본기를 다질 것’을 주문했다. “야구선수가 같은 폼의 스윙 연습을 수만 번 반복하듯, 방송인 역시 그러하다”며 기본기를 익히기 위해서 “좋은 프로그램을 많이 보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한 “방학기간을 잡아서 꼭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종찬 수습기자 ljc87@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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