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람봉사단 전공연계봉사 - 체육교육과 체육교육프로그램 광주 무등산육아원 동행취재

▲ 체육교육과 학생봉사단과 김성한 동문은 무등육아원생을 대상으로 운림중학교 운동장에서 체육활동을 진행했다.

참사람봉사단은 지난 10일 전공연계봉사프로그램 발대식을 하고 현재 봉사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그 일환으로 체육교육과 학생 25명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광주광역시의 ‘무등육아원’에서 체육교육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기아타이거즈 전 감독 김성한(체교82졸) 동문도 후배들의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체육교육과는 육아원생들을 위해 레크레이션, 플라잉 디스크(Flying Diskㆍ원반던지기와 골프를 결합한 운동), 야구교실, 축구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야구 이야기’로 육아원생 마음 열어
체육교육과 후배들의 봉사활동 소식을 듣고, 김성한 동문은 한달음에 달려왔다. 마음이 닫혀 있는 육아원생들에게 힘을 주는 이야기도 이어나갔다.
“저도 중학교 시절 어머니, 아버지가 모두 돌아가시면서 방황을 했죠. 하지만 교감 선생님의 헌신적인 지도 덕분에 야구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꿈을 가지세요. 그리고 그 꿈이 야구선수라면 더욱 좋겠습니다.”
이어 고등학교 시절 어렵게 야구를 배운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제가 고등학교 때 눈이 불편한 할머니와 세 살 어린 여동생이 산 중턱에 살았습니다. 기숙사에서 지내던 저는 할머니 댁에 물이 안 나와 아침마다 물통을 지고 산을 올랐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제 체력을 더 강하게 키웠다고 생각합니다.”

육아원생들은 점차 닫혀 있던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조금 친해진 덕일까. 이어진 야구교실에서는 육아원생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거시기 허리는 펴고, 엉덩이를 쭈~욱 빼야제(빼야지). 방망이는 뒤로 젖히고, 그려!” 김성한 감독의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가 온 운동장에 울려 퍼졌다. 김성한 동문은 무등육아원 야구팀 학생들에게 직접 시범 자세를 보이기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김 동문의 트레이드마크인 오리궁둥이 자세를 연신 따라 하던 박효선(16ㆍ운림중학교3) 군은 “확실히 오리궁둥이가 효과가 있긴 있구만”이라고 말하며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무등육아원 야구팀 소속의 김지훈(16ㆍ운림중학교3) 군은 “프로와 직접 운동을 해보니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성한 동문은 후배들에게 “운동을 통해 할 수 있는 정말 멋진 봉사활동을 생각해 냈다”며 “긍정적인 삶을 사는 후배들이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후배들과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한 동문이 야구교실 교육이 끝난 후 아쉬워 하는 원생들을 따뜻하게 안아주며 꿈을 꼭 이루라고 격려했다.
눈높이 맞춘 체육교육봉사, 원생들에 호응
체육교육과 봉사단은 ‘체육교육’이라는 전공에 맞게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육아원생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김성한 동문이 야구교실을 진행하는 운동장 다른 한편에서는 체육교육과 학생들과 육아원생들의 ‘플라잉디스크’가 한창이었다. 플라잉디스크는 원반던지기와 골프를 결합한 운동으로 성장기 아이들의 성장을 돕고, 정서발달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아원생들은 다소 추운 날씨에도 체육교육과 학생들과 함께 원반을 따라 민첩하게 움직이며 추위를 모두 날려버렸다. 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스포츠에 아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호응도를 보였다.
이 밖에도 체육교육과 학생들은 친선 경기를 통한 축구 지도 프로그램과 미취학 아동들을 위한 레크레이션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체육교육과 천상원(체교3) 학생회장은 “처음 아이들이 마음을 열지 않아 힘들었지만, 체육프로그램을 통해 같이 땀 흘리고, 마음을 나누는 계기가 되었다”며 “이번 체육교육봉사를 시작으로 전공연계봉사활동이 학과 전통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봉사활동이 끝나고 작별인사의 시간. 결국 눈물이 터지고 말았다. 1박 2일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깊이 정들어버린 탓이다. 체육교육과 학생들은 육아원생들에게 “꼭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하며 꼭 안아주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세현(체교2)양은 “너무 짧은 시간이라 더 잘해주지 못해 아쉽다”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광주=장익현 수습기자 and@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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