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민 수습기자

운동장 여기저기 움푹 팬 구덩이엔 물이 고여 있고 차들이 지나간 자리엔 바퀴 자국들이 선명하게 남았다. 학생들은 운동하기엔 글렀다는 한탄과 함께 집으로 돌아서야 했다.
우리대학 운동장은 체육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평소에도 주차공간으로 활용되고 있고, 교내 공사자재들을 ‘모셔놓기’ 일쑤다.
이로 인해 가뜩이나 흙의 질도 고르지 못한 운동장은 울퉁불퉁한 자그마한 언덕들이 생겨났다.  이곳저곳 움푹 패여 운동을 하다 자칫하면 다칠수도 있는 위험한 공간으로 전락했다.
매주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소모임을 갖는다는 하경훈(법2) 군은 “우리 학교엔 제대로 축구할 공간조차 없어 실망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9월 지하주차장이 완공됐다. 그러나 일부 교직원들과 외부인들은 주차장을 이용하지 않거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해 운동장을 비롯해 교내 비 주차구역에 주차하는 경우가 잦다.
담당 부서는 주차금지 안내문을 부착하는 등 적극적으로 주차단속을 실시하여 학내 구성원의 인식은 점차 바뀌고 있지만 외부인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비 주차구역 주차는 여전하다.
시설관리팀은 “현재 산학협력관과 기숙사 공사로 인해 현장 근로자들의 차량과 일부 관련차량을 운동장에 주차하고 있어 혼란스럽다”며 “곧 운동장 주차 행태는 없어질 것”이라 밝혔다.
2012년 신학기, 학내 공사종료와 더불어 운동장이 쾌적한 운동공간으로 탈바꿈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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