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찬훈(철학3)

 공부란 무엇인가? 예로부터 사람들은 인격수양, 지식습득, 출세 등 다양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학습(學習)’을 해왔다. 하지만 정작, 공부에 대한 방법은 천차만별이다. 즉, ‘무엇을 배우냐’부터 그것을 ‘어떻게 습득할지’에까지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양한 것이다. 특히, 현대의 고도로 분화된 학문의 숲에서 무엇을 일률적으로 선택해서 자신의 공부를 개진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위해, ‘교수학습개발센터’(이하 학습센터)에서는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고, 전공에 대한 관심 증가, 학습에 대한 능동적 태도, 선·후배 및 동료 간의 학문적 유대감 강화 등을 위해 ‘Do-Dream'이라는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자율적으로 모여서 공부를 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해 이수 시 지원금을 지급하며, 워크샵 및 간담회 등을 통해 공부에 대한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고 있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제출하는 보고서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들의 학업성취도 능률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팀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사실과 팀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서 함께 만들어가는 ‘공존과 상생’의 학습태도에 대한 탐색이 꾸준히 실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방향을 제시해 준 것이 9월 29일, 학습센터 주최로 열린 ‘집중력·기억력 향상을 위한 학습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전동민(한국학습코칭센터 연구소장) 강사는 ‘학(學)’과 ‘습(習)’의 분리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제시하였다. ‘학’이 배움을 뜻하는 수동적인 자세라면, ‘습’은 배움을 익혀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능동적인 학습 태도를 일컫는다. 따라서 이 둘을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능력이 바로 학습의 효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학습동아리를 통해 공부는 어떻게 해야 될지 생각해보면 그 답은 의외로 쉽게 나올 수 있다. 즉 수많은 방법들 중에서 ‘학’과 ‘습’의 조화와 적극적인 학습태도에 길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학습내용뿐 아니라 학습태도까지 반성해 볼 수 있는 학습동아리가 그 길이 될 것이라고 본다.

 그 결과 급변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 혼자 공부하는 ‘독학’보다는 ‘스터디’가 필요하여, 무엇이든 가장 진정한 가치와 경쟁력을 지닌 공부는 자신이 좋아서 하는 공부라는 것을 생각해보며, 지금의 실태(?)를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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