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유명 인사들이 성공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독서를 꼽는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 원하는 직장에 가기 위해서, 높은 자리로 올라서기 위해서 반드시 책을 읽어야 한단다. 그런데 말처럼 쉽지 않다. 클릭 한 번으로 손쉽게 정보를 얻는 세상에서, 독서는 항상 앞의 내용을 기억해야하는 ‘지탱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언젠가부터 책읽기, 특히 종이책 읽기는 우리에게 부담으로 다가왔다. ‘독서 울렁증’을 호소하는 이도 나타났다. 이 책의 저자인 우리대학 김무곤 교수(신문방송학과)는 ‘독서 울렁증’을 호소하는 이들에게 책과 친해지는 방법을 제시한다.

김 교수는 ‘사람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독서는 독서 이외의 것으로는 얻을 수 없는 가치가 있는가?’ 등, 스스로가 던진 질문에 충실히 답한다. 이 과정에서 어떤 책을 어디서 어떻게 읽어야할지, 책 읽기가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풀어놓으며 독자를 독서의 바다로 이끈다. 김 교수는 “책을 읽기 위해서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살기 위해서 책을 읽는다”고 말하며 쉽사리 책에 다가서지 못하는 이들을 향해 따뜻한 시선을 보여주기도 한다.

항상 부드럽고 간결한 어조와 매 꼭지마다 덧붙은 김 교수 자신의 아련한 추억 덕분에, 그의 ‘권유’는 여느 독서광들의 ‘충고’와는 달리 쉽게 읽힌다. 책이라면 두통과 졸림을 호소하는 이들도 얼마든지 가볍게 읽을 법하다. 또, 꼼꼼히 풀어쓴 주석은 독자들로 하여금 다른 책과 저자에 호기심을 갖게 한다.
독서의 계절이란 가을도 어느새 막바지에 이르렀다. 지나간 계절에 대한 아쉬움은 떨쳐버리자. 그리고 한번쯤은 김 교수의 ‘권유’에 귀를 기울여보자. 그동안 ‘독서 울렁증’으로 고생했던 이들이라면 더욱 그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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