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욕실, 긴장과 번뇌를 털고 자유롭게 사색하는 공간 되었으면”

▲류인식(임학86졸)
“제가 성장했던 동국대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후배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할 수 있게돼 기쁩니다.”
샤워시스템 전문기업 ‘세비앙주식회사’ 류인식(임학 86졸) 대표는 지난 11일 우리대학을 찾아 신축기숙사 전(全)실에 1억여원 상당의 샤워시설을 기부했다.

류인식 동문이 기부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회사를 이끌어 가면서 대학시절의 추억이 가장 많이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한다. “학교 재학당시 만났던 좋은 선생님, 선배님 등 인연이 인생에서 가장 큰 성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평소에도 대학 후배들과 학교를 위해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마침 우리대학에서 기숙사를 건립한다는 소식을 들은 류 동문은 본인이 만든 좋은 제품을 후배들에게 선물하기에 이른다. 욕실을 설계하며 류 동문은 “젊은이들이 이 샤워기를 사용하면서 어떻게 하면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고민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기숙사를 이용하게 될 후배들에게 “스티브 잡스 처럼 고독하지 않고 사색하지 않는 사람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욕실이라는 공간은 사색을 하기에 알맞은 공간”이라며 “후배들이 욕실에서 긴장과 번뇌를 털고, 자유롭게 사색하여 새로운 영감을 얻게 되는 것이 바람”이라고 밝혔다.

류 동문은 1993년 샤워시스템 전문기업 ‘세비앙주식회사’을 창업해 현재 업계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 회사는 ‘진보적인 디자인 경영’을 표방하며 욕실 디자인에 중점을 둔 제품을 생산하는데,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 여러번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석현 기자 aplus@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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