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네 말도 옳고 네 말도 옳구나.’ 했던 황희 정승의 일화는 유명하다.
내가 말하는 진실이 다른 누구에게는 거짓일 수 있다.
이 작품은 불가해한 사망사건을 조사하는 기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기자에게 각자의 진실을 이야기하는 네 증인의 진술은 모두 엇갈린다. 그 과정에서 진실은 거짓으로 둔갑하고, 그 거짓 조각들이 맞춰지며 진실을 향해간다.

흡사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소설 ‘덤불 속’을 연상케하는 이 작품은 최고의 독서가로 알려진 작가의 소설답게 풍부한 읽을거리도 제공한다. 그의 독특한 문체도 작품 몰입을 돕는다.

<지은이 알베르토 망구엘 / 옮긴이 조명애 / 펴낸곳 세종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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