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東國文學(동국문학)에 새 活氣(활기)를

  ‘詩(시)는 가장 압축된 意味(의미)의 線(선)’이라고 말한다. 이번 月刊(월간) ‘現代文學(현대문학)’(11月號(월호))추천으로 韓國詩壇(한국시단)에 조용한 巨步(거보)를 내딛는 方晳俊(방석준)군. (文理大(문리대) 國文科(국문과) 4年(년))
  지난 ‘詩文學(시문학)’ 8月號(월호)에 작품 ‘남루의 내 그림자’과 ‘椅子(의자)’로서 初回(초회)추천을 받고 다시 ‘現代文學(현대문학)’에 ‘소나타’ ‘류마티스Ⅲ’ ‘류마티스Ⅳ’ ‘눈썹에서 부서지는 것은’으로 무난히 登龍門(등용문)을 들어섰다.
  東國人(동국인)으로서의 자부와 긍지 또한 대단하다. 최근에 와서 文壇進出(문단진출)이 침체상태에서 있는 東國文學(동국문학)이 안타깝다고. 지난 69년도 中央新春文藝(중앙신춘문예)에 당선한 釋智賢(석지현)(佛敎科(불교과) 4年(년))스님 외에 참으로 오랜만에 學生詩人(학생시인)이 탄생한 셈이다. 예년에 비해 어림없는 숫자이기는 하지만.

  東岳(동악)에서 詩心(시심)을 닦아온 方詩人(방시인)은 그동안 校內(교내)의 代表的(대표적) 同人誌(동인지)였던 ‘實驗(실험)’에 참가 두각을 나타내고 東國文學會(동국문학회) 會長(회장)을 역임하며 東國文學(동국문학)에 기여한 점 실로 크다 하겠다.
  ‘어둠이 내리는 책장의 갈피에서― 때로는 굵은 빗줄기로 서있고’(‘류마티스Ⅲ’)에서와 같이 강렬하고 대담한 이미지의 포용성으로 참신한 詩世界(시세계)를 펼친다.
  한편의 詩(시)를 이루기에 너무나 큰 씨름을 한다며 創作(창작)에 얽힌 진통을 말하기도 한다.
  기독교신자로 聖經(성경)에서 많은 靈感(영감)을 받는다면서 ‘남의 종교를 존중하지 못하면 내 종교도 존중하지 못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사실상 佛敎(불교)에서 얻은 詩的(시적)이미지가 몸에 배어있어 도움을 주기도 한다고.
  ‘Eㆍ파운드’의 詩(시)를 자주 접하며 그의 ‘作家(작가)의 능력은 詩(시)의 길이보단 集中力(집중력)과 힘을 어떻게 끝까지 쏟아 붓느냐’에 있다는 말을 늘 명심한다고. 그러면서도 現代詩(현대시)가 점점 讀者(독자)를 잃어가고 있는 점을 모든 詩人(시인)은 깊이 생각해야 될 일이라고. 그는 오히려 추천 소감에서 ‘나는 詩(시)에 대한 매력은 대단하지만 내 現實(현실)에서 詩(시)는 전혀 이방인’이라고 逆說的(역설적)으로 詩(시)에 대한 사랑을 말한다.
  여지껏 詩作(시작)에 큰 힘을 주었던 未堂(미당) 徐廷柱(서정주)교수께 감사를 잊지 못하며, 침체된 오늘의 東國文學(동국문학)에 다 같이 분발해보자고 강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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