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되게 일 해나갈 터

  “성원해 준 학생들의 기대에 과연 어느 만큼 능력이 미칠 수 있을지 아직은 두렵기만 하다.”고 말문을 여는 73년도 신임 여학생회장 姜京淑(강경숙)양-.
  힘닿는 한 東國(동국)의 1千(천)여 여학생들을 위해 순수하고 진실 되게 열심히 일하고 싶단 말도 덧붙이며 웃는다. 작년도까지는 총 8個部(개부)였으나 有名無實(유명무실)한 도서부와 체육부를 삭제하고 현재는 총무ㆍ美化部(미화부)를 비롯, 모두 6개部(부)로 조직되어 있다.
  男女共學(남녀공학) 속의 ‘女學生會議(여학생회의)’가 과연 얼마만큼 학생들에게 인식되어 있는지는 未知數(미지수)이나 ‘우리의 것’을 찾아 이를 다듬을 줄 알아야겠기에 긍지와 自負心(자부심)을 지닌 여학생회의를 지향하고 있다고 앞으로의 꿈이 만만치 않다.
  때때로 소외된 여학생회란 감이 없지 않아 막막한 기분이 들 때도 있으나 주위 동료들의 끊임없는 독려가 항상 큰 힘이 되고 있다고.
  總(총)학생회의 차석 부회장도 겸임하고 있는 姜(강)회장은 “개인의 발전은 긴장 속에 있다고 본다. 이 발전의 근원인 긴장을 유지하는 한편, 또한 과감히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용기야말로 우리 젊은이가 지녀야 할 필수조건이 아니겠는가”라고 사뭇 진지한 표정.

  지난 12일 대의원회의에서 통과된 예산은 곧 ‘女學生(여학생)을 위한 한 살림’으로 변모할 資産(자산)으로 소극적인 舊(구)세대의 답습을 지양 對內外的(대내외적)으로 ‘큰 활동’을 해보고 싶다며 그 한 例(예)로 ‘교도소 위문’을 꼽고 나온다. “흔들리는 갈대도 일단 바람이 멋으면 하나의 脈(맥)을 이루듯 진정한 過程(과정)을 이루고 싶다”한다. 이 위문의 기회를 通(통)해 全(전) 東大(동대)의 대외적인 PR과 여학생회의 존재를 재인식시켜 보고 싶은 욕심이라고. 이 계획에 병행 도서 수집을 벌이고도 있다는 姜(강)회장은 본교 여학생들의 활동참여에도 언급.
  女學生會(여학생회)의 유일한 年輪(연륜)이랄 수 있는 이번 ‘보리수’3輯(집)에의 적극적인 투고를 바란다고 좀은 안타까운 표정이었다.
  男學生(남학생)들에게 한 가지 꼭 부탁할 것이 있다며 “여학생의 失手(실수)는 애교가 아니겠어요? 넓은 아량으로 받아야겠지요” 붉힌 얼굴에 호탕한 웃음이 慶南(경남) 馬山(마산)출신을 짐작케 한다. 때로 時代潮流(시대조류)에 逆流(역류)하는 자신의 주장을 그대로 강행 ‘외고집’이란 別名(별명)으로 구박도 받는다고-.
  틈틈이 詩作(시작)에도 몰두한다는 강 會長(회장), 馬山(마산)여고시절 文藝班(문예반)에서 ‘작은 꿈’도 키웠단다.
  敎養學部(교양학부) 강창순主任(주임)이 四寸(사촌)오빠이기도 하며 6男妹(남매) 중 귀염 받는 셋째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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