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방송학과 소모임 ‘아메바’를 찾아

‘아름답게 메아리치는 바른 소리’에서 머릿글자를 따온 우리학교 신문방송학과 소모임 ‘아메바’에 가면 그 이름만큼이나 아름답고 개성 넘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김도형(신방2) 회장과 이제 막 소모임의 매력을 알아가고 있는 박민아(사과대1) 양, 정동훈(사과대1) 군을 만나 ‘아메바’의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아메바는 10년 전 아나운서 시험을 준비하는 스터디 그룹에서 출발했는데 초기에는 더빙작업으로 시작했지만 2004년부터는 라디오 방송도 함께 하게 되었다고 한다. 김도형 회장은 “연기를 통해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과 녹음하고 편집할 때의 뿌듯함이 지금까지 아메바 활동을 열심히 하게 만든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하나만 꼽아달라는 요청에 그는 이번 새내기 새로 배움터에서 상영한 영상이라고 대답했다. 소심한 신입생의 학교 적응기를 다룬 ‘아웃사이더’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일본의 드라마 ‘전차남’을 각색한 것이다. 새터에서 반응이 좋았을 뿐만 아니라 동영상 포털사이트인 엠엔케스트의 추천 동영상 부문 1위에 올라서 어느새 조회수 일만 회를 바라보고 있기도 하다. 한 달 동안 매일 회의를 거쳐 고생스럽게 만들어 냈기에 보람도 그만큼 값지다.


이렇게 만족스러운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평소에 공부를 게을리 할 수 없다. 현재 아메바는 매주 화요일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처음 삼십분 동안 발성과 발음 연습을 하고 그 후 삼십분 동안은 연기와 편집에 필요한 교육을 받으며, 마지막 삼십분은 맡은 작품에 따라 편성된 조끼리 실제로 연습에 몰두한다. 최근에는 세미나가 너무 길어져 뒷풀이를 진행하기 힘들 정도로 학생들이 열의를 보이고 있다고.


세미나 중 가장 즐거운 때는 발성연습과 교육시간 사이에 진행되는 ‘단문연습’시간이다. 매주 다섯명이 각각 일분 분량의 대본으로 모두 앞에서 일인 연기를 한다. 정동훈 군은 “내가 맡은 인물의 성격이 느끼해서 다들 자지러지게 웃었다”며 민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한번도 연기를 해본 적이 없었는데 막상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해보고 나니 말하는 것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다.


방송 MC를 꿈꾸는 박민아 양은 “소모임 활동을 하면 고등학교에서 하기 힘들었던 진로와 관련된 경험을 해볼 수 있다”며 다음 주부터 진행될 녹음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그런가하면 목소리만으로 자신을 표현한다는 것이 자신에게 큰 의미가 있다는 정동훈 군에게 김도형 회장은 “더빙할 때 다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을 버린 채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메바는 앞으로 활발한 대외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아나운싱 소모임’이라는 타이틀 대신 ‘소리와 활동하는 방송소모임’이란 타이틀을 지향하고 있다. 더불어 인터넷 도메인을 마련해 방송을 게제하고 온라인상에서 라디오 방송도 진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동악에서 뿐만 아니라 넓디넓은 인터넷 세상에서도 가깝게 만나 볼 수 있을 아메바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메아리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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