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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고 싶은 古典(고전)] 論語(논어)現在(현재)도 새로운 모럴의 書(서)
  • 張庚鶴(장경학)
  • 승인 1971.04.26
  • 호수 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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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흔히 사용되는 ‘弟子(제자)’란 말은 孔子(공자)의 시대에 나온 말이다. 당시 노예가 인정되어 주인이 죽으면 노예는 殉死(순사)하였다. 주인을 위해 勞役(노역)에도 종사했다. 그러므로 노예를 ‘徒(도)’ 또는 ‘役(역)’이라고 불렀다.
  당시 先生(선생)으로부터 글을 배우는 門人(문인)의 신분도 거의 노예나 비슷하여 선생에게 僕(복)이 되어 노역을 제공하고 외출시에 선생을 호의하고 주연도 베풀어야 했다. 그래서 生徒(생도)라는 ‘徒(도)’는 노예의 호칭인 ‘徒(도)’에서 온 것이 아닌가 한다.
  孔子(공자)는 門人(문인)을 위와 같은 노예적 신분에서 해방시켜 ‘徒(도)’나 ‘役(역)’도 아닌 ‘弟子(제자)’라고 불렀다. 弟子(제자)란 뜻은 공자가 학생들을 ‘동생처럼 아들처럼 생각하며’ 가르쳤다는 데서 유래한다. 학생의 신분을 노예적 상태에서 해방시켜 ‘독립된 인격자’로서의 자리에 세워 놓았다는 점에서도 그는 훌륭한 교육자의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이처럼 오늘날 학생들의 주변에 굴러다니는 事物(사물)의 의미도 공자를 읽으면 잘 알 수 있다. 論語(논어)에 이런 구절이 있다.
  ‘행해야할 政義(정의)를 눈앞에 두고 실천하지 않는 者(자)는 용기가 없다’
  孔子(공자)는 아는 것을 실천하는 知行一致(지행일치)를 강조했다. 그리고 실천에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요즘 금전만능주의가 학생들의 머리까지 아편처럼 침투하고 있다. 왜정 때 금전만을 아는 인간은 애국하지 못했다. 지금 나라를 사랑해야할 필요는 왜정 때에 못지않다.
  공자는 돈과 권세에 가치를 두지 않았다. ‘나물을 먹고 냉수를 마시고 팔을 베고 자는 가난한 지경에 있을지라도 즐거움은 따로 있는 법이다. 不義(불의)한 짓을 해서 얻는 재산과 지위는 나에게는 뜬 구름과 같은 것이다.’ 이것은 오늘날에도 적합한 經濟倫理(경제윤리)라 하겠다.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도 하겠지만 자연히 친구도 사귀게 될 것이다. 좋은 친구를 사귀어야한다. 나쁜 친구를 사귀면 일생을 망친다. 친구에 관해 공자는 말했다.
  ‘그 사람을 모르면 그 친구를 보아라.’ 그 사람의 친구는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나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너무 지나치게 경계하고 너무 까다롭게 구는 것도 곤란하다. 그 점에 관해 공자는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는 없다. 사람이 너무 明徹(명철)하면 친구가 없다.’고 말했다. 맑은 물도 마시겠으나 흐린 물도 마실 줄 알아야 한다. 淸濁(청탁)을 너무 가리면 안 된다는 뜻이다. 그리고 친구와 사귀는 데는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하냐에 대해 공자는 ‘친구와 사귀는 데는 信義(신의)에 어긋남이 없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오늘날 학생들이 본받을만한 金言(금언)인다.
  학생들이 남과 사귈 때 취할 처세술에 관해 공자는 ‘교묘한 말과 아부하는 표정(巧言令色(교언영색))에는 仁德(인덕)이 없다.’고 비난했다. ‘仁(인)’이란 가장 높고 가장 완전한 德(덕)을 말한다.
  지금 한창 이성에 대해 관심이 많은 대학생들에게 적합한 교훈이 될 만한 말을 공자가 말했다.
  ‘美人(미인)을 사모하기보다 賢者(현자)를 찾아가서 학문을 배워라.’ 세상 사람들이 다 제 욕심을 채우기 바쁜데 나만 정직하게 산다면 결국 못난 사람 취급을 받지 않는가 의심하는 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공자의 말을 기억하면 좋을 것이다.
  ‘德(덕)은 孤獨(고독)하지 않다’
  인격을 완전히 닦은 사람에게는 반드시 추종하는 사람이 생기게 마련이며 결코 외롭지 않다.
  이상은 論語(논어)에서 인용한 말들이다. 林語堂(임어당)은 ‘論語(논어)’는 孔者(공자)의 ‘바이블’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영양을 섭취하지 않으면 영양실조가 된다함은 누구나 잘 알고 음식을 골고루 먹으려고 애쓴다. 우리의 지식의 영양도 마찬가지다. 학문을 골고루 안배우면 지식의 영양실조가 된다. 또 육체도 그 성장과정에서 취해야 할 영양소가 정해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책도 읽을 때가 있다. 대학시절에 안 읽고 어른이 되어 읽는다 해도 때는 이미 늦는다.
  論語(논어)를 안 읽은 사람은 지식의 영양실조에 걸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대학 一(일)학년 때에 읽어두기로 권한다. 乙酉文庫(을유문고)(22) 車柱環譯(차주환역) ‘論語(논어)’(값 2백80원) 玄岩社譯本(현암사역본) ‘論語(논어)’를 추천한다. 이와 관련 있는 것으로는 林語堂(임어당) ‘에세이 ‧ 孔子(공자)’(玄岩社(현암사))도 좋은 책이다.

 

張庚鶴(장경학)  法政大(법정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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