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공유 및 집중적인 학습 가능 … 지속적 참여 유도해야

우리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센터장=이중권ㆍ수학교육)는 지난해부터 매학기 동국 튜터링과 Do Dream 학습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달 23일에는 동국 튜터링 20팀 95명, Do Dream 학습동아리 30팀 148명이 선정되었다. 동국 튜터링은 해당 과목을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한 튜터(tutor, 가르치는 사람)가 현재 수강하고 있는 튜티(tutee, 배우는 사람)를 일 대 다수로 가르쳐 주는 프로그램이며, 학습동아리는 공동의 학습 목표를 가진 학생들이 팀을 이루어 학습을 하는 형태이다.

동국 튜터링과 Do Dream 학습동아리에는 팀당 학습 활동 지원금 3만원과 매주 간식이 지원되며, 튜터와 리더에게는 사회봉사시간 16시간이 인정된다. 또 튜터에게는 대학원생 15만원, 학부생 1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되고, 학기말 우수팀으로 선정된 Do Dream 학습동아리에 △최우수상(1팀)=30만원 △우수상(2팀)=팀별 20만원 △장려상(5팀)=팀별 10만원으로 총 120만원의 상금을 시상한다.

튜터링이나 동아리의 과목 선정은 해당 학기에 개설된 모든 강좌를 대상으로 한다. 이는 취업스터디 그룹이나 토익 스터디 그룹 등 비슷한 성격의 학습 관련 스터디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서이다. 튜터와 리더를 포함해서 4명에서 6명으로 구성된 각각의 팀들은 한 학기동안 8회에 걸쳐 주당 2시간 이상(총 16시간 이상) 활동을 하게 되며, 매 주 정해진 날까지 주간 보고서 및 활동 사진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이번에 선정된 팀들 중에서는 학습을 원하는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모인 것이 아니라 개설된 강좌 차원에서 여러 팀의 참여를 이끌어 낸 경우가 있어서 눈에 띈다. 동국 튜터링의 ‘포에지’, ‘metaphor’, ‘poetry’는 ‘현대시 강독’ 강좌(김춘식 국어국문학과 교수 담당), Do Dream 학습동아리의 ‘나비’, ‘비창나래’, ‘상록’은 ‘비판적·창의적 사고와 실용논리’ 강좌(홍윤기 철학과 교수 담당)를 듣는 학생들이 모인 것이다.

그런데 지난해 학습활동 지원 프로그램 참가학생의 단과대학별 현황을 살펴보면 정보산업대학이 1학기 52%, 2학기 40%를 차지하고 있다. 선정 당시 단과대별 비율을 고려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단과대에 편중됐는데, 올해 역시 상대적으로 경영대나 사과대는 취약한 편이다. 모든 단과대가 골고루 참여하게 하기 위해서는 학습활동 지원금을 현재보다 상향조정할 필요가 있다. 한 팀당 4명에서 6명인 점을 감안할 때 팀 기준으로 지급되는 3만원은 적은 금액이다. 팀당 10만 원 정도를 지급하고 중간점검을 통해 원활하게 활동하고 있는 팀에 한해 한 번 더 지원하는 방안 등을 고민해 보아야 한다.

또 대학원생 튜터에게 장학금 15만원은 그다지 큰 동기를 부여하지 못한다. 이번에 대학원생이 참여한 팀은 약 10팀이다. 대학원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대학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학부생들의 진학을 유도해서 대학원 석사과정의 활성화를 꾀할 수 있고, 전공 심화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대학원생의 참여 유도는 튜터링의 바람직한 방향이므로 지원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더불어 현재 10만원인 학부생 튜터 장학금 역시 확대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2006년 1학기=총 18팀(튜터링 5팀, 학습동아리 13팀) △2006년 2학기=총 30팀(튜터링 9팀, 학습동아리 21팀) △2007년 1학기=총 50팀(튜터링 20팀, 학습동아리30팀)으로 전체 선발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특히 학습동아리의 경우 수준이 비슷하고 목표가 동일한 학생들이 함께 공부를 해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관리가 필요하지 않아 선발 규모를 늘리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 예산이 제한되어 있고 담당 연구원이 1명밖에 없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하루 빨리 예산 확보와 인력 보충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번에 튜터링과 학습동아리에 참여하는 학생 수는 서류상으로는 243명이지만 실제로는300명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팀당 인원수를 4명에서 6명으로 제한했기 때문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함께 학습을 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튜터링과 학습동아리는 프로그램 자체가 굳이 학생들의 새로운 스터디를 꾸리지 않더라도 기존에 스터디를 해왔거나 할 필요성을 느껴온 경우에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 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따라서 통제나 관리를 하기보다는 학교에서 공식적인 지원을 더해주는 것이다. 사학과 소모임 ‘동양사학회’에서 따로 분과를 설치한 ‘동양고대사학회’나 국어국문학과 학술 분과를 심도 있게 공부하기 위한 ‘문학이론 분과’ 등이 그 예이다.
‘형사법학회’의 튜터 조진우(대학원 석사과정 법학과 전공 4학기) 씨도 2002년부터 형법 스터디를 진행해오다가 2005년부터 형사소송법 스터디를 진행해 왔다. 그는 “일주일에 한 번 세 시간 가량 수업을 하는데, 학과 커리큘럼 상 2주 분량에 해당하므로 강도 높은 학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학습활동들을 통해서 학생들은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인 학습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2학기 튜티로 참가해 동일한 팀명으로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C.A.P.S First’의 튜터 윤근만(컴공4) 군은 “앞서 그 과목을 수강한 사람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튜티들도 나름대로 그것을 응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튜터링”이라며 “여럿이 모인만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돕고 튜티로 참여한 학생들이 후에 튜터가 되며, 나아가 입소문으로 다른 학생들의 참여도 이끌어 내는 등 자생력을 갖춘 프로그램으로 정착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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