綜合理解(종합이해)로 科學的(과학적) 論議(논의)가 돼야

  요즈음 大學生(대학생)의 統一問題(통일문제) 및 北韓(북한)에 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듯하다. 大學生(대학생)뿐만 아니라 全民族(전민족)이 그러한 性向(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느껴진다.
  統一問題(통일문제)나 北韓(북한)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된 것은 직접적으로는 7ㆍ4 南北(남북) 共同聲明(공동성명)과 赤十字會談(적십자회담)(豫備(예비) 및 本會談(본회담))의 進行(진행)때문일 것이고 간접적으로는 國際關係(국제관계)의 변화와 너무도 오랫동안의 斷絶(단절)때문일 것이다.
  大學生(대학생)의 觀心(관심)은 國民大衆(국민대중)의 그것과는 달라 그것이 필연적으로 硏究(연구)와 論議(논의)로 발전하게 마련인데 政府(정부)에서도 그러한 硏究(연구)와 論議(논의)를 지원할 뜻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그 問題(문제)가 너무도 民族運命(민족운명)에 있어 중대한 문제이고 또 그 분야에 대한 硏究(연구)와 論議(논의)가 거의 不毛(불모)의 狀態(상태)에 있었다. 그리하여 大部分(대부분)의 學生(학생)들은 어디서부터 硏究(연구)를 接近(접근)해야 할 것이며 또 어떤 方法(방법)으로 硏究(연구)할 것인가 하는 것과 그리고 論議(논의)의 한계를 어디에다 設定(설정)할 것인가에 대해서 마음의 定立(정립)을 못하고 있는 듯하다. 이 方向(방향) 또는 마음의 定立(정립)이 없이 關心(관심)을 그대로 硏究(연구)와 論議(논의)로 연결시킬 때는 獨斷(독단)이나 曲解(곡해)가 아니면 感傷的(감상적) 愛族論(애족론)으로 흐르기 쉽다.
  統一問題(통일문제)에 대한 硏究(연구)는 크게 보아 삼 단계를 거쳐 진행시키는 것이 편리하리라고 생각된다. 즉 基礎的(기초적)인 理論(이론)의 硏究(연구), 狀況(상황)에 대한 豊富(풍부)한 知識(지식)의 習得(습득)과 理解(이해), 統一方法(통일방법)의 摸索(모색)등의 段階(단계)를 거치면서 착실한 硏究(연구)를 진행시켜야 한다.

  1段階(단계)인 基礎理論(기초이론)의 硏究段階(연구단계)에서는 社會科學(사회과학)에 대한 敎養(교양), 共産主義理論(공산주의이론)과 體制的(체제적)인 특징에 대한 知識(지식)을 쌓아 올려야 한다.
  그런 것들에 대한 基礎知識(기초지식)이 없이 狀況(상황)(情勢(정세))에 대한 評價(평가)를 할 때는 皮相的(피상적)이거나 ‘宣傳(선전)에 投射(투사)된 擬制(의제)’에 쫓는 曲解(곡해)밖에 할 수 없을 것이다.
  基礎知識(기초지식)을 얻으려면 그것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충분한 文獻(문헌)이 부족하기는 하나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비록 解說(해설)과 批判(비판)을 가미한 것이기는 하지만 共産體制(공산체제)를 이해하는데 거의 불편이 없는 圖書(도서)를 어느 圖書館(도서관)에서나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이들 文獻(문헌)을 통한 共産體制(공산체제)의 特徵(특징)에 대한 知識(지식)의 獲得(획득)이 무엇보다도 先行(선행)되어야 한다.
  기초만 다져 놓는다면 狀況(상황)(情勢(정세))에 대한 理解(이해) 및 評價(평가)는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基礎知識(기초지식) 즉 理論(이론)을 가지고 現實(현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현실에 대한 理解(이해)를 위한 접근을 할 때는 現實(현실)을 歷史的(역사적) 所産(소산)으로 보려는 노력(從斷的(종단적) 接近(접근))과 實狀(실상)대로 보려는 努力(노력)(橫斷的(횡단적) 接近(접근))을 병행 시켜야만 한다.
  現實(현실)은 누적된 歷史(역사)의 結果(결과)라고도 할 수 있으므로 民族史(민족사) 특히 解放後(해방후)의 南北關係史(남북관계사)나 韓半島(한반도)를 둘러 싼 國際關係史(국제관계사)를 現實分析(현실분석)에 앞서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理論(이론)과 歷史(역사)에 대한 知識(지식)을 바탕으로 現實(현실)을 본다면 우리 民族(민족)이 처하고 있는 정확한 位置(위치)를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現實(현실)에 대한 이해와 인식도 그것이 統一問題(통일문제)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와 北韓(북한)의 統一(통일)에 관한 정책만 이해하고서는 統一狀況(통일상황)의 氷山(빙산)의 一角(일각)도 볼 수 없다.
  적어도 우리를 둘러싼 四强關係(사강관계)와 그들의 韓半島政策(한반도정책) 및 韓半島(한반도)에서의 利害(이해), 北韓(북한)의 實態(실태)와 우리에 대한 態度(태도), 南韓(남한)의 實態(실태)와 態度(태도)등을 綜合的(종합적)인 視角(시각)에서 보아야만 올바른 狀況(상황)을 把握(파악), 理解分析(이해분석)할 수 있는 것이다.

  綜合的(종합적)인 理解(이해)를 하지 않고 우리의 統一問題(통일문제)를 論(논)한다는 것은 ‘장님의 코끼리評價(평가)’가 되고 때로는 統一(통일)을 촉진하기보다 저해하기까지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北韓(북한)의 實態(실태)를 알 수 있는 文獻(문헌)은 大部分(대부분) 學生(학생)이 얻기 어려운 것들이기는 하나 얻을 수 있는 것으로 年鑑類(연감류)(世界共産圈總鑑(세계공산권총감), 北韓總鑑(북한총감)), 圖書(도서)(北韓統治機構論(북한통치기구론), 朝鮮共産黨史(조선공산당사)등 多數(다수)) 등 적지 않다. 따라서 그러한 文獻(문헌)을 통한 實態(실태)의 파악이 중요하다.
  튼튼한 理論(이론)에 대한 基礎知識(기초지식)과 어느 정도의 實態把握(실태파악)을 했을 때 비로소 統一(통일)에 대한 哲學(철학)을 定立(정립)할 수 있을 것이며 定立(정립)된 哲學(철학)에서 올바른 論議(논의)와 有效性(유효성)있는 意見(의견)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튼튼한 바탕위에서의 論議(논의)는 자연적으로 스스로 限界性(한계성)을 지을 줄 알게 될 것이다.
  論議(논의)가 환경과 歷史性(역사성)을 지니고 있는 限(한) 現實的(현실적)인 환경조건에 부합되어야 할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우리의 現實(현실)로 볼 때 統一論議(통일논의)는 民主主義(민주주의)와 民族主義(민족주의)가 調和(조화)되는 한계에 머무는 것이지 않으면 안 된다. 現實(현실)에서 仮躍(가약)한 統一論議(통일논의)는 앞에서 말했듯이 理論(이론)과 現實(현실)에 대한 理解(이해)의 不足(부족)에서 나온 하나의 幻想論(환상론)에 不過(불과)하다.
  結局(결국) 現時點(현시점)에서 大學生(대학생)의 統一問題(통일문제)에 대한 硏究態度(연구태도)는 基礎知識(기초지식)을 爲先化(위선화)시키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올바른 現實理解(현실이해)를 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하리라고 본다. 그리고 現實理解(현실이해)는 반드시 綜合性(종합성)에 입각해야 하며 綜合理解(종합이해)를 基礎(기초)로 論議(논의)를 할 때 비로소 健全(건전)하고 科學的(과학적)인 論議(논의)가 可能(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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