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精神(불교정신)으로 改新(개신)

  親愛(친애)하는 敎授職員(교수직원)ㆍ學生(학생)여러분! 東大開校(동대개교) 67주년을 맞은 오늘, 우리 東國學院家族(동국학원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東國(동국)의 빛나는 대학사를 回顧(회고)하고 새로운 도약을 決意(결의)하게 된 것을 감개 깊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먼저 學校法人(학교법인) 東國學院(동국학원)을 대표해서 이 자리를 빛내주신 內外貴賓(내외귀빈)과 특히 자매교인 日本駒澤大學總長(일본구택대학총장) 구레바야시박사께 敬意(경의)를 표합니다.
  本校(본교)는 韓國佛敎界(한국불교계)의 先覺者(선각자)들이 民族的(민족적) 悲運(비운)의 時代(시대)인 1906년에, 고등교육을 통한 佛敎維新(불교유신)과 救國人材養成(구국인재양성)을 目的(목적)으로 東大門(동대문) 밖 元興寺(원흥사)에서 開校(개교)하였었습니다. 開校(개교)이후 本校(본교)는 亡國(망국)의 不運(불운)을 맞아야 했고, 軍國主義(군국주의) 日本(일본)의 탄압 아래서 강제폐쇄의 쓰라림을 수차나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마다 本校(본교)는 校名(교명)을 바꾸어 가면서 七顚八起(칠전팔기), 大學(대학)을 再建(재건)하고 守護(수호)하여 前進(전진)의 용기를 드높여 왔습니다. 本校(본교)가 온갖 역경을 超克(초극)할 수 있었던 것은, 韓國佛敎(한국불교) 1600여년의 底力(저력)과 불교의 보살정신이었습니다. 本人(본인)은 이 순간, 本校(본교)를 지키고, 이끌어온 宗團(종단)과 역대 이사진, 總(총)ㆍ學長(학장) 그리고 교수님들의 공헌에 감사하며, 오늘의 東國人(동국인)들에게 부하된 책임의 막중함을 통감하는 바입니다. 本校(본교)의 成長(성장)과 發展(발전)은 本校(본교)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民族(민족)의 運命(운명)과 항시 직결되어 온 것을 確信(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67주년의 경사스러운 날을 맞아 本人(본인)은 다음 몇 가지를 들어 東大構成員(동대구성원)의 사명을 환기코자 합니다.
  첫째, 本校(본교)의 建學理念(건학이념)인 佛敎精神(불교정신)과 이 精神(정신)을 주축으로 大學人(대학인)들은 自己改革(자기개혁)을 해야 하겠습니다.
  個人(개인)과 社會發展(사회발전)의 過程(과정)은 언제나 改革(개혁)의 意志(의지)를 요구합니다.
  우리 大學(대학)은 民族文化遺産(민족문화유산)의 계승과 創造(창조)에 공헌해온 傳統性(전통성)을 自負(자부)합니다.
  그러나 그 傳統(전통)의 그늘에서는 흔히, 保守性(보수성)과 폐쇄적 傾向(경향)이 나타날 憂慮(우려)가 없지 않기 때문에 不斷(부단)히 自己改新(자기개신)이 있어야 합니다. 부처님은 일찍이 나 한사람의 重要性(중요성)과 完成(완성)을 强調(강조)한 바 있습니다.
  한 社會(사회)를 維持(유지)하고 發展(발전)시키는 原動力(원동력)은 指導者(지도자)의 力量(역량)도 重要(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構成員(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發展指向的(발전지향적)인 自己確立(자기확립)이 前提(전제)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의 不實(부실), 한 사람의 眞實(진실)을 外面(외면)하는 態度(태도)나 마음가짐은, 全體(전체)를 그르치고, 和合(화합)의 秩序(질서)를 파괴하는 原因(원인)이 됩니다. 지금 우리에게 和合團結(화합단결)이 없이는 國內外的(국내외적)으로 몰아치는 變化(변화)의 격랑 속에서 大學(대학)의 使命(사명)을 完遂(완수)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認識(인식)해야 하겠습니다.
  現代(현대) 産業化(산업화) 社會(사회)에서는 物量本位(물량본위)의 價値觀(가치관)전도로 人間回復(인간회복)이라는 새로운 課題(과제)가 提起(제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佛敎精神(불교정신)의 現代的(현대적)인 具現(구현)문제가 佛敎(불교)나 本校自體(본교자체)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게 됩니다.
  佛敎(불교)는 人間(인간)이 自覺(자각)한 最高(최고)의 理想(이상)이고, 人間完成(인간완성)의 지혜인 까닭에, 모든 나라의 모든 사람에게 전파되고 實踐(실천)되어야 합니다.
  우리 東國人(동국인)들은 建學理念(건학이념)인 佛敎人(불교인) 本然(본연)의 役割(역할)을 다해야 할 責任(책임)과 義務(의무)를 느껴야 할 것입니다.

  둘째, 本校(본교)는 長期發展計劃(장기발전계획)의 一環(일환)으로 現在師大建物(현재사대건물) 新築工事(신축공사)를 활발하게 進行(진행)하고 있습니다만, 大學(대학)의 發展(발전)은 施設擴張(시설확장)에 못지않게 敎育(교육)과 硏究(연구), 봉사기능을 착실하게 수행하는 데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교수와 學生(학생)여러분은 大學發展(대학발전)의 主體(주체)로서 교육과 硏究(연구)에 몰두해야 하며 生動(생동)하는 年中無休(연중무휴)의 學風(학풍)을 이룩해야 합니다. 지혜를 모아 祖國(조국)과 人類(인류)의 發展(발전)에 聖火(성화)를 높이 드는 東國(동국)을 건설합시다. 大學史(대학사)를 빛내는 學風形成(학풍형성)에 最善(최선)을 다합시다.
  끝으로 오늘 勸務(권무)ㆍ勤續(근속) 表彰(표창)을 받으신 교수ㆍ직원여러분께 無限(무한)한 찬사를 보내고, 開校紀念日(개교기념일)을 맞아 全東國人(전동국인)에게 부처님의 자비가 같이 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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