編述法(편술법) 등 特異(특이)하나 誤謬(오류)많아

  著書(저서)는 東京大學校(동경대학교) 言語學科(언어학과) 출신으로 일본의 대표적인 언어학자 服部四郞敎授(복부사랑교수) 門下(문하)에서 修學(수학)을 하고 현재 東京外國語大學(동경외국어대학) 附設(부설) 아시아ㆍ아프리카 言語文化硏究所(언어문화연구소) 硏究員(연구원)으로 있다. 대학 재학 때부터 恩師(은사)인 服部四郞敎授(복부사랑교수)를 도와 몇 가지 著書(저서)를 낸 바 있고, 그 후에도 꾸준히 ‘아시아ㆍ아프리카 言語文化硏究(언어문화연구)’와 ‘朝鮮學報(조선학보)’등을 통해 韓國語(한국어)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고 있는 터이다.
  이번 上記(상기) 著書(저서)는 著者(저자)가 1967年(년)부터 2年間(년간) 서울에서 韓國語(한국어)연구를 위해 留學(유학)한 바를 토대로 해서 엮은 會話(회화)와 韓國語辭典(한국어사전)을 겸한 著書(저서)다. 4ㆍ6倍版(배판) 224面(면)인 本著(본저)는 내용을 모두 28조로 구분하였다. 人體(인체), 衣(의), 食(식), 住(주), 道具(도구) 등 항목으로 細分(세분)하고 끝으로 4項目(항목)은 代名詞(대명사), 副詞(부사), 接續詞(접속사), 助詞(조사), 重要單語(중요단어), 連語等(연어등) 文法的(문법적)인 문제에 까지 項目(항목)을 배분하고 있다.
  또 末尾(말미)에 韓國語(한국어)ㆍ日語(일어)ㆍ英語(영어)의 索引(색인)을 붙여 활용에 도움을 주고 있다.
  筆者(필자)는 去年(거년) 5월 著者(저자)로부터 이 著書(저서)를 받아 통독하는 도중 몇 가지 언급해야 할 문제가 發見(발견)되기에 다음에 요약해 보고자 한다.
  첫째는 특색 있는 論述方法(논술방법)이다. 한 마디로 말해 題號(제호)같이 단순히 基礎語彙集(기초어휘집)만이 아니다.
  한국어에 대하여 관심을 갖는 사람에게 韓國語入門(한국어입문)의 역할은 물론이요, 회화를 위한 표현방법을 곁들이고 있다.
  둘째로 한 語彙(어휘)에 대하여 意味說明(의미설명)은 물론 卑語(비어), 隱語(은어)까지를 동원하여 실제 쓰이는 경우를 會話體(회화체)로 열거했다.
  第(제)1項(항) ‘人體(인체)’部(부)의 첫 語彙(어휘) ‘頭(두) head’를 例(예)로 들자면, ‘머리’는 물론이요, ‘대가리’ ‘골치’에 까지 언급하고 있으며, 다시 細分(세분)하여 ‘hair’ 'bald' 'brain'이 나온다. 그 가운데는 ‘새치’ ‘곱슬머리’ ‘가마’ ‘대머리’를 비롯하여 ‘아이고, 골치야!’ ‘할아버지도 머리가 많이 시셨네요’ ‘골병들겠다’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예를 보인다.
  셋째로 韓國風俗(한국풍속)의 바닥이 完然(완연)히 들어나도록 用例(용례)를 보이고 있다. 즉 ‘말(馬(마))’에는 ‘말띠(午生(오생))까지 나오고, ‘송편을 이쁘게 빚으면, 이쁜 딸을 낳는다’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다’等(등) 직접 韓國(한국)의 언어 이외에 역사와 풍속과 지리 등 한국의 全部(전부)를 이해하고 체험하지 않은 사람으로서는 엮어내기 어려운 작업을 성공시켰다.

  以上(이상)과 같은 特長點(특장점)을 갖추고 있는 반면, 다음 몇 가지 點(점)은 재고되어야 할 문제가 아닌가 한다.
  첫째 口語(구어)에만 지나치게 치우친 點(점)이다. 예를 들자면(괄호 안은 표준어) ‘-한테(에게)’ ‘-트리다(뜨리다)’ ‘노누다(나누다)’ ‘꼬매다(꿰매다)’ ‘이쁘다(예쁘다)’等(등)은 著者(저자)가 序文(서문)에서 밝힌 바 現代(현대) 서울 方言(방언)을 기준으로 삼았다는 點(점)을 고려하더라도 韓國語入門者(한국어입문자)에게 非標準語(비표준어)를 습득시킬 염려가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현상은 會話(회화)에 쓰이는 口語(구어)에만 지나치게 치우친 데서 오는 결과일 것이다.
  둘째로 全編(전편)은 4백57항목으로 나누고 있으나 實際(실제) 項目(항목)은 이보다 훨씬 많다.
  어느 것은 細分番號(세분번호)를 붙여 20이상 나간 것이다. 그러므로 보는 사람에게 적지 않은 번잡을 주어 활용과 이해에 혼란을 끼치지 않을까 염려된다.
  셋째로 文法的(문법적)인 면이다. 띠여 쓸 데에 붙여 쓴 곳이 百餘處(백여처)있다. 이것은 日文(일문)의 습관에서 오는 영향이라고 생각되지만 文法理解(문법이해)에 혼란을 가져올 것이다.
  다음은 어간과 어미의 縮略(축약) 問題(문제)이다. ‘밥 져서 (밥 지어서)’ ‘꽃이 폈다(꽃이 피었다)’ 母音(모음) ‘H/ㅔ’의 混亂(혼란) ‘-귀때기 (귀떼기)’ 다음 ‘뒷돌미(뒷덜미)’ ‘다이야몬드(다이야먼드)’ ‘고둥어(고등어)’ ‘구룸(구름)’等(등) 圓脣母音化(원순모음화) 表記(표기)도 日語(일어)의 영향 같고, ‘곳아(꽂아)’ ‘자구(자꾸)’ ‘궤매다(꿰매다)’ ‘계시(계씨)’ ‘섭시(섭씨)’等(등) 硬音(경음)의 平音化(평음화) 현상도 그렇다.
  끝으로 注目(주목)되는 誤謬(오류)는 形容詞(형용사)의 動詞化(동사화)경향이다. ‘목이 마른다.(목이 마르다)’ ‘발이 저린다.(발이 저리다)’ 이러한 현상은 ‘신다.(계시다)’와 同軌(동궤)로서 변화되는 경향이 두드러지나 아직은 표준을 고칠 수는 없는 단계다.
  以上(이상)으로 몇 가지 눈에 띄는 點(점)에 관해 約述(약술)했다. 바라건대 著者(저자)의 꾸준한 정진으로 더욱 내용이 충실한 快著(쾌저)가 續刊(속간)되어 韓國語(한국어)의 해외진출에 크게 이바지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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