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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프로그램 잘 갖춰진 유럽대학 인상적”교환학생이 둘러본 세계의 대학 ② 헝가리 Szent Istvan University

   
 
  ▲ Szent Istvan University는 헝가리 곳곳에 캠퍼스를 두고있다. 사회과학 분야의 Godollo캠퍼스는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3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2010년 8월 24일.
홀로 한국을 떠나 새로운 세상으로 향하던 그날을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가장 취약한 과목에 당당히 영어라 말하고 해외여행은 사치라고 비난하던 내가, 겁도 없이 무작정 헝가리 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다.
내가 1년간 공부했던 Szent Istvan University는 헝가리 초대 국왕인 ‘Szent Istvan’ 왕의 이름을 따서 지은 대학으로 종합대학이지만 헝가리 여기저기에 캠퍼스가 나누어져 있다.
나의 경우에는 사회과학부 수업을 들어야 했기 때문에 수도인 부다페스트에서 기차로 30km정도 떨어진 ‘Godollo’에 위치한 캠퍼스에서 공부하게 되었다.
특히 교환학생 기간동안 나는 교내 기숙사에서 생활했는데 조그마한 동네인 ‘Godollo’에서의 생활은 늘 대도시에서만 살아왔던 나에게 휴식처와 같은 역할을 해주었다.
참고로 Godollo캠퍼스에 개설되어있는 대학은 다음과 같다. △Faculty of Agriculture and Environmental Sciences △Faculty of Economics and Social Sciences △Faculty of Mechanical Engineering

교환학생프로그램 잘 갖춰져

   
 
     
 
 지리적 특성 때문인지 유럽은 특히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잘 갖추어져 있다. 그래서 어떤 학교에 가든 유럽 각국에서 모인 다양한 학생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내가 공부한 Szent Istvan 대학 역시 유럽 각국에서 모인 약 50여명의 학생들이 에라스무스(ERASMUS)라는 프로그램 안에서 함께 공부를 했다.
에라스무스는 유럽 교환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현지 일반 학생들과 따로 분리되어 독자적인 커리큘럼을 형성하며 전 과목이 영어로 진행된다.
아무래도 미국이나 영국과 같은 영미권 지역보다 영어 수준은 떨어지지만 유럽 각국에서 모인 친구들 덕분에 독일어, 프랑스어, 터키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접해볼 수 있는 그야말로 ‘international’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내가 헝가리에서 공부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는 “수많은 나라 중에 왜 헝가리를 택했는가?” 라는 질문이다.
사실 아직도 명쾌한 답변을 찾아내지 못했지만 세상엔 이유를 콕 집어 말할 수 없는 희귀한 결정들이 너무나 많기에, 예전에 책에서 읽었던 글귀 하나를 떠올려본다.
 “소수는 섹시해.”

외국인에 대한 배려도 많아

   
 
     
 

어쩌면 헝가리가 가진 희귀성이라는 묘한 매력이 나를 그곳으로 이끌었는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당시 나는 Szent Istvan University의 처음이자 유일한 한국인이었다. 이러한 특수성은 매순간 나에게 이점으로 작용하였는데 학비는 물론이고 기숙사비 면제 혜택을 받았고 수업도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들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뜨거운 유럽 친구들의 관심이야말로 내가 받은 가장 큰 혜택일 것이다.
저 멀리 동양에서 온 나에게 친구들은 기대 이상으로 많은 관심을 보여 주었고 덕분에 나는 국적, 인종을 불문하고 다양한 친구들과 친분을 쌓으며 그들로 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지난 1년간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특히 추석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공휴일에 대한 추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헝가리에서의 첫 번째 학기가 시작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나라 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었다.
유럽은 미국처럼 ‘Thanks giving day’를 따로 챙기지 않는데다 외국인 친구들이 추석을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아 조촐하게 혼자 보내려고 했는데 외국 친구들이 먼저 나서서 파티를 열어주어 함께 추석음식을 만들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기억이 난다.
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집으로 놀러오라며 유럽 곳곳에서 나를 초대해준 많은 친구들 덕분에 외롭게 보낼 줄 알았던 크리스마스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했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친구들의 속 깊은 배려심 덕분에 교환학생 기간 내내 외롭지 않게 생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교환학생은 대학생만의 특권

   
 
     
 
나에게 지난 1년은 하루하루가 새로움의 연속이었던 그야말로 ‘속이 꽉 찬’ 한 해였다.
교실 안, 교실 밖을 굳이 나누지 않아도 모든 것이 배움의 장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지난 1년간 내가 보고 듣고 느꼈던 모든 경험들은 앞으로 나의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경험은 최고의 교사(敎師)라고 말했던 어느 철학가의 말처럼 경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히 교환학생 생활은 오직 대학생들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기회이기 때문에 모두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교환학생의 기회를 통해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그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오길 바란다.

   
 
     
 

김지연  신문방송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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