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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6.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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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술 - 올바른 음주습관의 시작은 대학생활적정음주량으로 알코올성 간질환 예방
   

최 원 범

동국대학교병원+한방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대학생이 되었다는 것은 본인의 행동에 대하여 스스로 책임을 지는 사회생활의 시작이라 할 수 있겠지요. 또한 많은 사람들이 술을 처음으로 접하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간혹 신문에 폭음 후 젊은 나이에 목숨을 잃는 기사를 접하면 안타깝고 허무해집니다.

‘세살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처럼 이 시기부터 올바른 음주습관을 갖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겠지요.

술로 인한 질병은 각종 암을 포함하여 여러 장기의 손상을 줄 수 있지만 간질환의 주요한 원인이라는 것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통계에 의하면 한국 성인 남성의 음주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고, 한국 성인 남성의 5명 중 1명은 평생 동안 알코올 중독에 빠질 확률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만성음주자의 10-20%가 간이 흉터조직으로 대치되는 간경변으로 진행한다고 한다면 음주로 인한 간질환은 개인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지요.

그러면, 어느 정도의 음주량이 적정한가? 궁금할 것입니다. 술을 많이 마시는 모든 사람이 알코올성 간질환, 즉,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 또는 간암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평균적으로 일주일동안 마시는 술의 양 뿐 아니라 유전적 소인이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소인이 있는 사람이 매일 알코올 80g이상 (알코올 도수가 대략 20도인 소주의 예를 들면, 1병 반에 해당) 10-20년 섭취한 경우 간경변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개인에 따라 이보다 적은 양에서도 간경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한 범위의 음주량은 남자의 경우 일일 알코올 40g, 여자의 경우는 똑같은 양에서 더 심한 간질환에 빠질 수 있어 20g이하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본인도 모르게 되돌아올 수 없는 간손상, 즉 간경변으로 진행하는 경우를 임상에서 드물지 않게 관찰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젊은이들은 간경변보다는 주로 급성 알코올성 간염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경우 금주하면 정상으로 회복되기 때문에 반드시 금주하여야 합니다. 음주 후 반복적 상복부 통증, 심한 피로감, 우상복부 불쾌감, 발열 또는 코카콜라색의 소변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알코올성 간염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병원을 방문하여 상담을 받을 것을 권합니다.

술을 먹으면 얼굴이 남들보다 빨개진다고 불평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흡수된 알코올은 간에서 독성이 강한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되는데 음주 후 흔히 겪는 구토, 두통, 얼굴이 빨개지는 안면홍조반응 등은 분해되지 않은 아세트알데히드에 의하지요. 홍조반응은 선천적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심한 홍조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술을 적게 마셔도 심한 불쾌감을 느끼기 때문에 알코올 중독자가 될 가능성은 적지만, 이러한 사람이 음주를 계속하면 간손상이 더 잘 일어 날 수 있습니다.

담배의 경우는 혈중 알코올 농도를 감소시켜 더 많은 양의 술을 섭취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구요.

자신의 적정 음주량을 초과하지 않고, 폭음을 피하고, 가능한 한 시간을 두고 천천히 마시며, 공복상태를 피하고, 음주 후에는 3일 이상 금주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건강을 해치지 않고, 즐거운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까지는 어떤 사람이 알코올성 간염 또는 간경변으로 진행되는지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젊었을 때부터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고 올바른 음주 습관을 갖는다면 예방 가능한 질환이라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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