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교수인터뷰] 조암 (산업시스템공학과) 교수

20여 년 전 대학 잔디광장에 앉아 있는데 이런 생각이 들더란다. ‘학생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구나.’ 그렇게 산업시스템공학과 조암 교수는 우리대학에 부임했다.

조암 교수가 연구한 인간공학은 사람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학문이다. 그는 “소비자를 끌어당길 수 있는 외양과 아이콘에 대해서 연구하는 분야”라 설명했다. 다차원적인 학문인만큼 과학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예술에 대한 폭 넓은 이해가 요구된다고 했다. 따라서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중점적으로 한 것이 ‘학문 간의 폭을 넓히라’는 것이었다. “시대가 원하는 건 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은 르네상스적 인재”라 강조했다.

대학에 처음 부임할 때는 꿈도 많았다. “실험도 많이 하고 싶었고, 좋은 결과도 만들고 싶었지만 욕심만큼은 안됐다”며 “아직 시작 단계의 학문이다 보니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했지만 체면치레 할 정도는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교수가 되길 잘했다고 생각해.” 자신이 가르친 제자들이 사회로 나가 저마다의 역할을 해내는 걸 보면 뿌듯하다고.

그는 정년퇴임은 하지만 학교를 떠나지는 않는다. 아직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내용이 남았기 때문이다.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게 내 좌우명이야. 퇴임하고 난 뒤의 일은 그때 시간이 많을 때 고민을 하면 되는 거고”. 소탈한 웃음을 짓는 조암 교수였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