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교수인터뷰] 이승영 (국제통상학과) 교수

학부과정 4년과 대학원 2년, 그리고 강단에서 32년. 30년 근속교수로서 표창을 받으며 활약했던 국제통상학과 이승영 교수. 40여 년 동안 함께 했던 우리대학에서 퇴임을 앞두고 있다.

이 교수는 한국생산성학회장, 한국무역협회장을 역임하며 업적을 인정받아 글로벌 무역 전문가 양성사업(GTEP)의 사업단장을 역임한 바 있다. 'GTEP'은 지식경제부가 주간하여 학생들에게 실무지식과 현장경험을 중점으로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07년에 200명의 정원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높은 관심과 참여율에 비해 200명의 정원은 너무 부족했다. 많은 학생들이 정원수의 제한으로 발길을 돌리는 모습에, 그는 사업의 정원을 1000명으로 늘렸다. 기존 계획에 차질을 줄 수도 있었지만 그는 오로지 학생들을 위해 모든 책임을 지기로 하고 끝까지 추진했다. 
그는 교수와 학생간의 관계가 예전에 비해 많이 소원해 진 것을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오래 전 제자들로부터 받은 편지를 한 가득 펼쳐 보였다. 졸업을 하고도 안부를 물으며 교수님께 감사를 표하는 편지에는 사제지간을 넘어선 애정이 묻어났다.

그의 연구실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에베레스트 마나슬루 등정 사진이었다. 30여 년 동안 연구실에 들어서면서 마음의 평상심을 잡아준 인생의 좌표였다고 한다. 오로지 학생만을 생각한 그의 묵묵함은 마나슬루의 거봉의 모습과 닮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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