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大學生活(대학생활) 設計(설계)

  지난 몇 년간의 고생스러웠던 입시준비도 지금 생각하니 후회보다는 안타까움이 앞선다. 조금 더 노력할 수 있었는데, 역시 부족하고 미완성적인 것이 인간인가 보다. 지난날의 부족했던 바를 대학생활에서 충분히 보충해야겠다. 하루하루의 생활들이 헛됨이 없이 과실의 씨가 맺히듯, 철저히 지나간다면 대학을 졸업 할 때에는 완전히 흡족함을 누릴 수 있을 거라고 확신 해 본다.
  우선 대학이란 곳은 무엇보다도 진리를 탐구하는 곳이라 하겠다. 자유스런 분위기 속에서 주관성과 개성을 지닌 학문을 할 때 비로소 보람을 찾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도서관을 이용하여 많은 참고 서적을 통한 개성적, 자발적 공부를 할 예정이다. 주입식의 낡은 교수법을 지양하여 목표를 향해 나 스스로가 연구하고 도서관을 찾을 결심이다.
  우선, 일학년의 교양과정에서는 폭이 넓은 태도로서 전공 外(외) 과목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전공의 보조 역할을 할 어학 실력을 우선 자신 있게 닦아 놓고, 그 다음 전공의 기반이 될 경제학을 마스터 하고, 최종적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초석이 될 깊은 교양과 상식을 폭 넓게 받아 들여 나의 주체적 인생관을 확립하고, 나아가 세계관을 세울 것이다.
  이밖에 나에게는 반드시 명심해야 될 것이 있다. 본래 허약한 체질에다 입시 준비로 인한 운동 부족으로 몸이 매우 약해진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비교적 시간의 여유가 많은 대학생활의 전반기에 운동을 적당히 해 두어 인생을 살아 나가는데 건강의 밑거름을 만들어 놓고 싶다. 격언에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도 있듯이 건강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 같다.

  대학에 들어와서 느낀 것 중 또 하나는, 대학은 진리 탐구 外(외)에 사교의 전당이기도 하다는 생각이었다. 친구와의 자유로운 대화 속에서 우리는 정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고, 또한 사회의 현상도 비판적 입장에서 논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우리나라 실정에 비추어 현재 대학은 활발한 사회참여의 길을 거의 잃고 있는 것 같다. 매우 침통한 일이나, 보다 자유스런 분위기가 올 때를 기다리며 內心(내심) 각오해 본다.
  친구를 보다 광범위 하게 사귀기 위하여 써클 활동에 참가 해야겠다. 써클을 통한 전공 연구와, 친목대회를 통해 사회속의 한 분자로서 어울릴 수 있는 재량도 생길 것 같다.
  다시 정리 해 본다면 개성적ㆍ창조적ㆍ주체적인 태도로서 학문을 연구하고, 폭 넓은 교양을 쌓아 인생관과 세계관을 확립하고, 친구와의 교제를 원활히 하며, 그와의 대화를 통해 자유롭게 사회생활을 비판하고 관찰하며, 학원의 자유를 마음껏 누려보고 싶다.
  건강을 위한 운동을 적당히 하여 여가선용을 하고, 써클활동에 적극 참가하여 리더십과 세련된 인간미를 형성하고 싶다. 무엇보다 명심하고 싶은 것은, 메마른 현실에 한 가닥 아지랑이가 되어 희망 찬 봄을 즐기게 하고 싶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