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한 짜임새로 大乘思想(대승사상) 槪觀(개관)

  인도의 古典文化(고전문화)가 극치에 달한 굽타王朝(왕조) (4세기 경)때, 인도 사상계 六派哲學(육파철학)을 형성하게 되는데, 대승불교도 이러한 영향을 받아 참신한 사상이 일어나 시대적 요청에 응하게 된다. 이것이 解深密經(해심밀경)을 바탕으로 强(강)ㆍ勒(륵)ㆍ無着(무착)ㆍ世親(세친)등에 의하여 창도된 唯識哲學(유식철학)이다.
  부처님의 근본사상이 部派(부파)불교의 번거로운 毘?(비?)學(학)속에 정체되었을 때 이의 반성을 통해 일어났던 初期(초기) 대승불교는 般若經(반야경)을 바탕으로 ‘一切皆空(일체개공)’을 부르짖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 수 없었고, 이것은 다시 龍樹(용수)ㆍ提婆(제파)등의 中觀思想(중관사상)에 의하여 절정에 달했었다.
  불교의 空觀(공관)은 緣起(연기)에 이론적 근거를 두고 있으므로 空觀(공관)적 대승불교를 철학적으로 정립하려는 새로운 사상이 ‘万法唯識(만법유식)’의 緣起論(연기론)적 성격을 띠게 될 것은 당연한 일이다.
  唯識(유식)의 이런 연기설을 阿賴耶緣起論(아뢰야연기론)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대승불교의 體系化(체계화)뿐만 아니라 部派(부파)불교 이래의 모든 敎義(교의)문제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답을 주려는 것이었으므로 敎說(교설)의 내용이 복잡한 難解性(난해성)을 띄고 있다.
  唯識(유식)은 그 뒤 중국에 들어가 法相宗(법상종)을 세워 계속 敎義(교의) 발달이 행하여지는데, 이런 思想史的(사상사적) 배경을 가진 唯識哲學(유식철학)이 불교학 속에서 차지할 比重(비중)이 어떠한 것인가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 이해는 불교학 연구에 基幹(기간)적 중요성을 갖는다고 하겠지만, 그러나 그만큼 學(학)이 또한 浩瀚(호한)하여 감히 접근할 수 없을 정도이다.

  한국 불교학계의 태두이신 金東華(김동화) 박사의 力著(역저) ‘唯識哲學(유식철학)’은 이렇게 접근하기 힘든 唯識學(유식학)을,
  1, 唯識思想(유식사상)의 興起(흥기)와 發達(발달)의 槪觀(개관)
  2, 諸法(제법)의 分類論(분류론)
  3, 唯識緣起論(유식연기론)
  4, 有情(유정)의 生存流轉論(생존유전론)
  5,實踐修行論(실천수행론)
의 정연한 짜임새로 담아 독자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이 땅 유일의 권위 있는 唯識學槪論書(유식학개론서)라고 할 수 있는 同書(동서)가 프린트 版(판)으로 행하여지다가 그것마저 얻어 볼 수 없게 된 이때 活字化(활자화)되어 나온 것은 오래 기다렸던 학계의 큰 경사라고 할 수 있다. 편집과 인쇄가 시원치 않은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寶蓮閣(보연각)발행
  菊版(국판) 四一四(사일사)면, 크로스 洋裝(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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