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여름 방학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

이제 곧 한 학기가 끝나고 여름방학이다. 1학년 새내기부터 4학년 취업준비생까지 ‘방학동안 무엇을 할까?’라는 고민을 하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고민의 해답 중 하나를 소개한다. 학생 참여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다. 대외활동은 홍보대사와 기자단, 체험단, 마케터 등의 학생참여 프로그램부터 봉사단, 세미나, 공모전, 인턴십에 이르기까지 학교 밖의 다양한 참여 활동들을 말한다.

학생 참여프로그램은 크게 온라인 활동과 오프라인 활동으로 나눠진다. 온라인 활동은 주로 SNS를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을 하는 활동이다. 반면에 오프라인 활동은 기업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활동이 주가 된다.

연합동아리, 해외봉사단 등 다양

가장 기본적인 학생 참여프로그램은 대학교 연합동아리이다.

연합동아리는 다른 대학의 학생들과 교류를 통해 인맥네트워크를 키워갈 수 있는 공간이다. 서로가 관심사를 공유하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대학 생활의 추억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 서포터즈 및 홍보대사는 기업체나 정부기관의 홍보활동을 기획 단계에서부터 실행까지 경험할 수 있다. 이 활동은 사람들의 반응을 직접 보고 들으면서 성취감을 느끼기에 좋다. 그렇기 때문에 저학년이나 대외활동에 처음 임하는 대학생들에게 추천할 만한 대외활동이다.

기자단은 글쓰기에 관심이 있고 자신이 있는 대학생이 도전하기 좋다. 다양한 기업이나 정부기관에서 기자단을 뽑는 만큼 여러 분야에 대해 취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마케터 활동은 장래에 마케터가 꿈인 대학생이 미리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다. 봉사활동의 경우는 국내에만 하는 것이 아닌 해외봉사단 활동도 있다.
아프리카 오지의 아이들을 위한 봉사부터 미국의 아이들을 위한 교육봉사까지 다양하다.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 다양성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활동 경력ㆍ인맥, 취업에도 도움

대외활동을 하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취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교보증권 리테일 전략 부서의 김재호(경희대 수학11졸) 주임은 학생 참여프로그램을 통해서 꿈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고 했다. 김 주임은 교보증권의 학생 참여프로그램인 ‘루키 실전트레이딩 스쿨 3기’를 수료하고 교보증권 인턴십에 이어 지난 12월 정규직으로 전환되어 취업에 성공했다.

그는 ‘루키 실전트레이딩 스쿨’을 통해서 ‘증권맨의 마인드’를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며 고스펙보다 정말 현직에서 필요한 취업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다음으로 얻을 수 있는 장점은 사람이다. 깨끗한 나라의 마케팅 팀의 선다영(숙명여대 중어중문11졸) 사원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좋아 대외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선 사원은 학생 참여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학교의 학생들과 교류하면서 “이런 것이 정말 대학생다운 생활”이라고 느꼈다고 했다. 다양한 사람들과 하고 싶은 활동을 함께 하는 것이 너무 좋았다고 한다. 그랬기 때문에 그녀는 깨끗한 나라의 ‘매직스매니아 9기’ 활동을 6개월 동안 성실히 임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런 태도는 최우수상으로 수료하는 결과를 가져왔고, 작년 9월에 깨끗한 나라에 취업을 할 수 있었던 이유가 되었다.

취업목표에 맞는 대외활동 참여해야

KB국민은행 인천 작전동 홈플러스 지점의 윤정현(경영10졸) 동문은 전략적으로 학생 참여프로그램에 지원하라고 조언했다. 그녀는 “너무 방향성 없는 대외활동은 ‘대외활동꾼’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너무 많은 대외활동 경험들은 면접관에게 “회사를 다니다가 새로운 것을 하고 싶으면 나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듣기도 한다. 그녀는 가고 싶은 기업이나 관심을 갖고 있는 업계를 먼저 정하라고 조언했다. 그에 따라 그 업계의 기업들이 주최하는 학생 참여프로그램을 우선으로 지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형탁 인턴기자

인지혜
(문예창작3)
영현대 글로벌 기자단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현직기자의 조언을 듣는 것이 기자단의 장점”

문예창작과라고 하면 흔히들 어려운 문학적 글을 쓴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여기 바로 그 틀을 깨기 위해 대학생 기자단을 하고 있는 학생이 있으니 바로 인지혜(문예창작3)학우. 그녀는 현재 현대자동차 문화홍보팀 소속 영현대 글로벌 기자단 7기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녀는 “평소 글쓰기를 좋아해서 지원했다. 기업의 홍보 목적이 아니라 대학생의 시선에서 패션, 문화, 여행 등 분야를 막론한 기사를 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라며 기자단 활동의 매력을 이야기했다. 그녀는 이전에도 블로그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 결과 블로그 기자단이나 리포터 활동을 많이 했다. 그렇다면 다른 활동들과 비교해 기자단 활동만의 특징이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 그녀는 ‘정말 기자란 무엇인지’를 깨워주는 교육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홍보가 아니기에 다방면의 전문가들을 초청해서 교육을 해준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자 특징이다. 또 매월 기사 등록만이 아닌 기획서 작성에서 취재, 기사 등록, 그리고 현업 기자들의 피드백까지 받을 수 있다.” 기업의 기자단 활동은 막강한 후원을 받고 있기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덕분에 대학생들이 스스로 글쓰기에 발전을 이룰 수가 있다. 여기에 해외 취재라는 이름으로 국외로 나가 다양한 경험을 쌓고 이를 바탕으로 좀 더 좋은 기사를 작성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인지혜 학우는 글쓰기 능력과 사진, 영상 등의 컨텐츠를 만들어 가는 능력을 배우는 것도 좋지만 다양한 분야의 많은 사람들을 만난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 자신의 글을 많은 이들에게 보이고 싶은 당신이라면 기자단 활동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박동준
(경찰행정3)
국회 부의장 인턴 보좌관
“입법기관에서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대해 고민해본 국회인턴활동”

여기 이색적인 대외활동이 있다. 박동준(경찰행정3)군은 4월 초 7:1의 경쟁률을 뚫고 국회 부의장 인턴 보좌관으로 임명되었다.

9주 간의 임기를 얼마 전 마친 그는 “국회에 상정할 법안을 생각해내고 기안을 직접 제안하는 것”이 국회보좌관이 하는 일이라며 소개했다. 그는 대외활동으로서 국회 인턴 보좌관이 갖는 최고의 장점으로 “서울대학교 행정 대학원생부터 숙명여대 언론홍보학과 여학생에 이르기까지 구성원들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꼽았다. 그는 “다른 보좌관들과 정책에 대한 다양한 입장과 의견을 나누며 타인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국회 인턴 보좌관으로서 “국민을 대표하는 입법자의 측근이 되어 활동한 것도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활동을 통해 “국회가 하는 역할에 대한 실제적인 이해를 할 수 있었고 국민의 권리와 의무의 신성함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박동준 군은 “국회에 상정할 법안을 생각하고 기안을 작성해야했기 때문에 화제가 되고 있는 시사에 대한 관심을 키울 수 있었다”며 자신이 실제로 부의장에게 제출한 정책을 들려줬다. 그는 일일 정책보고서의 주제를 찾던 중 “초등학교 중학교 운동장을 대관하고자 하는 사람은 학교 측에 돈을 내야하는데 거래가 제도화 되지 않아 투명하게 운영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곧 “폐단을 법제화할 것을 기조로 한 정책을 국회 부의장에게 제출했다”고 한다. 국회 인턴 보좌관은 대학생의 신분으로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정책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특별한 대외활동이다. 세상을 바꾸는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윤충렬
(회계학과4)
연합투자동아리 RICH 회장
“타대학 학생들과의 교류로 인맥쌓기에 도움되는 연합동아리 활동”

기업에서 뽑는 각종 활동과 구별되는 대외활동이 있다. 바로 동아리 활동이다. 관심사와 취향이 비슷한 학생들이 모여 직접 운영하고 참여하는 동아리 활동은 학생 스스로가 주가 되어 활동을 꾸린다.

때문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주체적이고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동아리가 무슨 대외활동이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물론 교내에서 국한되어 활동하는 동아리라면 외부에서 활동함을 의미하는 대외활동이라고 부를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학교와 연합하여 활동을 전개하는 연합 동아리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연합 동아리 RICH에서 회장으로 활동하는 윤충렬(회계학과4)군은 “같은 대학의 학생들과 더불어 다른 대학에 속한 사람들과도 뜻을 공유하며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바로 연합동아리”라고 표현했다.

교내 유일의 금융 투자 동아리 RICH는 눈부신 성과를 보이는 연합 동아리이다. 윤충렬 군은 자신이 속한 연합 동아리가 “매일경제신문에 우수 금융 투자 동아리로 뽑혔고, SBS 모닝와이드에 취업이 잘 되는 동아리로 소개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면서 전국대학생투자동아리연합인 UIC에 속해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는 RICH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윤충렬 군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연합 동아리가 운영된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다른 학교들과 연합 세션을 통해 학교별 리서치 대회를 여는 등 대외적인 활동”과 동시에 “매주 세미나와 매일 하는 신문 스터디를 통하여 교내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RICH는 작년 CFA Institute에서 주최하는 기업분석 세계대회에서 한국에서 2등이라는 유례없는 전과를 세웠다. 입상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윤충렬 군은 “증권사 가산점, 강연회 수강기회, 현업 선배로부터 듣는 정보 등 동아리 구성원에게만 주어지는 혜택이 많다”면서 “금융에서 가장 중요한 인맥을 얻을 수 있는 기회는 연합동아리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지
(숙명여대 언론정보11졸)
KB 라온아띠
“자신의 능력을 타인과 나눌때 얻는 행복이 봉사단 활동의 매력”

KB 라온아띠는 국민은행에서 주최하는 대학생 장기 해외봉사 프로그램.

1개월간 국내에서 훈련을 받고 해외로 파견돼 무려 5개월간 해외 현지 활동을 하게 된다. 지난 1월 스리랑카에서 귀국한 강민지씨(숙명여대 언론정보11졸)는 누군가를 위한 일로 시작한 것이 해외봉사를 시작하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2008년 이미 캄보디아로 단기 국제 자원 활동을 다녀왔던 그는 “짧은 봉사로는 내가 뭘 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구요. 캄보디아를 다녀온 이후 중장기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어요.”

여타 봉사활동에 비해 기간이 긴만큼 할 수 있는 일도 많았다. “태권도도 가르치고 한국어도 가르치고 마을에 울타리도 만들고 아이들을 돌보고.... 5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할 수 있는 게 참 많아요.”

지금은 비록 졸업생의 신분이지만 그녀는 아직도 6개월 전을 회상하곤 한다. 졸업하기 전 ‘지금이 아니면 다신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봉사활동이 졸업 후에도 그녀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스펙 때문에 시작한 게 아니예요. 내가 진정 누군가에게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이 가슴 속 깊은 곳에 있을 때 할 수 있어요. 스펙 때문에 봉사활동을 하려고 하면 절대 하지 마세요.”

어느샌가 봉사활동이 대외활동이 됐지만 봉사는 어디까지나 ‘남을 위해 헌신해야 하는 것’이 기본 전제 조건이다.

그녀는 봉사단 활동을 하며 자신이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자신이 당연하게 여겼던 것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바라는 일이라는 것을 비로소 깨달은 것.

자신의 힘이 누군가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아는 당신이라면 지금 바로 봉사단을 시작해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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