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 현재 대변혁의 전환기 맞은 동국연극

학과 명칭변경과 함께 1960년 정원 20명으로 시작한 대학원 연극학과는 1963년 연극영화학과로 통폐합, 1987년 문과 대학에서 예술대학으로 편성되었다. 이후 2000년 정원이 70명으로 증원되며 연극전공 40명, 영화영상전공 30명으로 독립된 학과를 형성하고, 학부제를 학과제로 변경하였다. 연극영화과가 연극학과와 영화영상학과로 나뉜것이다.  

한편 대학원은 1994년 박사과정에 영화전공 신입생을 모집하기 시작했고, 문화예술대학원에서도 1995년부터 연극, 영화 영상전공생을 모집하게 된다.

해외대학과 교류, 청소년 지원 활발

연극분야에서 세계적인 해외 명문대학과 교류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1991년 모스크바 쉐프킨연극대학을 시작으로 1994년 베이징 중앙연극대학, 1997년 베이징 방송대학과 각각 자매결연을 맺기도 했다. 이중 모스크바 쉐프킨연극대학과는 세미나를 수차례 열기도 하였고, 1년 과정으로 매년 교환학생을 2명씩 선발ㆍ파견하여 해외대학연수프로그램을 제공하였다.

이후 쉐프킨연극대학에 한국학과가 창설 되자 1차로 전훈, 김태훈, 박신양, 이항나, 김유석(종만), 류상록(국문), 이상구(국문) 등이 유학하여 교류가 확대ㆍ지속되었다.

베이징 중앙연극대학과의 교류도 활발했는데 특히 개교기념식에 우리대학 송석구 전 총장을 비롯해 배우 신성일, 백성희, 김흥우 등이 초청을 받아 참가하였다. 그 이후에도 학교자료교환 및 교수들의 교류가 계속 이어졌다.  

1996년 우리대학 개교 90주년 기념행사로 시작된 ‘청소년 연극제’는 1997년부터 영화까지 대상을 확대하여 ‘동국청소년 연극ㆍ영상제’란 이름으로 이어졌다. 이후 이를 분리하여 2005년 까지 ‘청소년 연극제’와 ‘청소년 영상제’를 열기도 했다.

교수진의 변화 및 이해랑극장 탄생

 

우선 연극분야는 장한기 교수가 1996년 정년퇴임하며 신영섭(연출·연기) 교수가 임명되고 2000년 이동훈 교수(무대기술)가 취임한다. 그 후 2001년 안민수 교수가 명예퇴직을 하며 김방옥 교수(평론가/이론)가, 2004년 강춘애 교수(연극사학)가 임용되었다. 2006년 김흥우 교수가 정년퇴임하자 최영환 교수(뮤지컬)가 임명되었고, 이윤택 교수가 2년 계약직으로 취임 후 퇴직한다.

영화영상분야는 영상정보통신대학원이 개원되면서 학과 교수가 윤번제로 분담하게 되어 그 숫자가 많이 늘어난다. 1991년 평론가인 정재형 교수가 부임하고, 1996년 평론가 유지나 교수가 임용되었으며 1999년 김정환, 2000년 문원립 교수가 임용된다. 그 후 최병근, 박종호, 조종흡, 김영준 교수 등이 차례로 부임하게 된다.

 

2008년에는 이해랑연극재단(이사장=이방주)의 후원금 20억원으로 동국대 예술극장을 새롭게 단장한다. 로비는 기념전시관, 극장내부는 새롭게 리모델링하여 재개관 하였다.

이곳에서는 ‘여보 고마워’, ‘친정엄마와 2박3일’, ‘이기동 체육관’ 등의 기획공연과 학부생의 졸업공연, 미당 서정주 10주기 시낭독공연 ‘국화옆에서’ 등을 올려왔다.

동국연극을 빛낸 동문 및 재학생

동국연극 80년 역사 간 굵직굵직한 인물을 많이 배출한다. 영상분야에서는 한국 영화평론에 한 획을 그은 정재형 교수가 있다.

제작ㆍ기획분야에서는 ‘퇴마록’, ‘가위’의 김익상, 애니메이션 ‘아마겟돈’, ‘철인사천왕’의 김혁, ‘피아노 치는 대통령’의 강성준, ‘파이란’, ‘집으로’ 등의 황우현, 황재우 등이 있고 ‘중독’의 박영훈,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 의 모지은, ‘나도 몰래 어느새’, ‘장미여관’, ‘서울 임마누엘’의 서영수(영문), ‘새벽외출’, ‘아침이 오면 그대 이름으로’의 최정운(법대), ‘미아리 택사스’, ‘13월의 겨울’, ‘해병 묵시록’의 이병주 등이 있다. 이밖에도 대학원 출신으로 김영준 감독과 현재 경성대 교수로 재직중인 ‘박대박’ 양영철 감독이 있다.
카메라 맨으로는 정동진, ‘찍히면 죽는다’의 정정훈 등이 이름을 날렸다.

연극 분야에서는 극단 ‘수레무대’ 대표로 코미디 전문연출가인 김태용이 있고, 1차 쉐프킨연극대학 교환학생 출신인 전훈이 있다. 특히 전훈은 체홉 전작품의 연출기록을 세웠고 스스로 창작한 작품을 연출하여 뛰어난 연출 능력을 보이는등 주목을 끌고 있으며, 현재 서울예술종합학교 교수로 후진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김태훈 역시 러시아에서 제1호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귀국, 연기ㆍ연출 등으로 활동하며 현재 세종대학교 교수로 후진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박찬진은 서울앙상블 연출가로 활동 중이고 박규천은 연기, 연출, 안무 등 고르게 무대활동을 하고 있다.
단연 동문 연기자의 활약도 돋보인다. 연극, 영화, TV 등에서 맹활약중인 동문이나 재학생연기자는 70여명이다. 그 가운데 김호정(여)은 온갖 연극상을 휩쓸더니 2000년 ‘침향’, ‘플란다스의 개’를 시작으로 많은 영화에서 연기의 다양함을 보였다.

이정재는 ‘인터뷰’, ‘순애보’, ‘도둑들’, ‘이재수의 난’ 등에서 악역으로 분장하여 성격배우로서의 역할을 해냈고, 전지현(본명 왕지현)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블러드’, ‘데이지’ 등에서 열연을 보여줘 주목을 끌었다. 김주혁은 1998 SBS 공채탤런트로 활동하다 2005년 ‘청연’, ‘사랑따윈 필요없어’, ‘적과의 동침’ 등에서 다양한 연기를 통해 배우로의 입지를 다졌다. 박신양은 ‘유리’로 데뷔, TV와 영화를 오가며 다양한 연기를 통해 주목받는 연기자가 되었다.

한류스타 류시원과, 90년대 아이돌그룹 HOT 강타(안칠현), 토니안(안승호), 문희준(문예대학원) 동문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재학 중인 소녀시대의 윤아(임윤아)와 서현(서주현)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한편 극작분야에서는 국문과 출신으로 요절한 여류극작가 최명수를 비롯, 문경보, 홍석진과 문창과 출신의 조현진, 이주영, 남상욱 등이 있고, 대학원출신 김성열, 장성임, 박윤선, 김지숙, 국민성, 박재현, 윤정환, 서영석등의 활동도 돋보였다.

김 흥 우
희곡작가ㆍ탈공연예술촌 촌장,
연극학과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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