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바이오대·의대·한의대·약대 한 데 모여 시너지 효과

의학교육관과 산학협력관 및 강의동 모습.

우리대학 일산 바이오메디융합캠퍼스(이하 일산캠퍼스)의 개교식이 지난 19일 열려 연구중심 BT특성화 캠퍼스의 출발을 알렸다.

연구 중심 BT특성화

연구중심 BT특성화 캠퍼스는 미래 유망 분야인 바이오과학을 비롯해 의·약학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캠퍼스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에 위치한 일산캠퍼스의 전체 대지 면적은 16만㎡ 정도로 서울캠퍼스보다 약간 크다.

이 중에서 캠퍼스 용도로 쓰일 부분은 대지면적 44.912㎡로 전체 면적의 40% 정도다. 나머지 면적은 향후 R&D 연구시설, 종합의료복지타운 등으로 조성돼 국내 최첨단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역할을 하게 된다.

90년대 중반 이후 이공계 대학의 일산 이전(移轉) 논란이 있은 후, 일산캠퍼스 조성은 지난 2008년 고양시와의 ‘고양 메디클러스터’구축을 위한 MOU(양해각서) 체결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우리대학은 일산캠퍼스를 BT분야 중심의 캠퍼스로의 계획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현재 산학협력관 및 강의동과 의학교육관이 완공된 상태로 바이오시스템대학 신입생 일부와 올해 신입생을 선발한 약학대학과 한의과대학 4학년, 의과대학 3학년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또 중소기업청과 고양시가 지원하는 BT창업보육센터에 80여개의 기업이 입주해 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산학기술협력센터 이종태 센터장은 “BT창업보육센터는 우리대학 특성화 분야인 BT분야와의 협력으로 성공적인 기술사업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완공된 산학협력관 및 강의동은 연면적 약 1만 5천㎡로 서울캠퍼스의 만해관과 비슷한 크기다. 또 지상 5층의 규모로 지어진 의학교육관은 학림관과 맞먹는 크기다.

사업개발팀의 김창현 직원은 “올해 8월 약학교육관이 완공될 예정”이라며 “향후 기숙사, 바이오시스템대학(바이오관)까지 완공되면 일산캠퍼스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7층 지하2층 규모로 지어지는 약학교육관은 동국관보다 3천㎡ 정도 크다. 2013년 12월 완공예정인 바이오관은 연면적 3만㎡로 충무로영상센터보다 2배나 크게 지어질 예정이다. 기숙사는 650명 정도가 수용가능하며 BTO방식의 민자기숙사로 지어진다.

2014년 바이오대 이전 완료

우리대학은 2014년 3월까지 바이오시스템대학과 한의과대학, 의학대학을 모두 일산캠퍼스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2014년부터는 서울캠퍼스의 바이오시스템대학 4개 학과(생명과학과, 의생명공학과, 바이오환경공학과, 식품생명공학과)와 한의과대학과 의과대학을 모두 이전, 재학생 2,000여명과 교수진 230여명이 생활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올해 처음 신입생을 선발한 약학대학을 비롯해 바이오시스템대학, 의과대학, 한의과대학의 연구역량이 결집돼 ‘바이오-메디컬 허브’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바이오메디융합캠퍼스연구기획위원회 천문우 위원장은 “관련이 있는 4개 학문 분야가 모여 연구를 하게 되면 선의의 경쟁 등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 위원장은 일산캠퍼스의 개교가 “특히 미래 유망분야인 신약개발 등에서 우리대학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대학은 2020년까지 바이오메디융합캠퍼스 조성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일산캠퍼스 기획을 맡고 있는 전략예산팀의 양성웅 직원은 “2014년까지 교육·연구 시설을 마무리하고 2020년까지 R&D 연구시설, 의료복합단지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부문의 긍정적 효과 기대

일산캠퍼스는 그동안 우리대학의 취약점이었던 이공계 연구 부문의 성과를 개선해 줄 것으로 보인다. 양 성웅 직원은 “연구 중심의 캠퍼스인 만큼 교수들에게 연구실 외에 연구용실험실을 따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또 연구를 하고 싶다면 학교로부터 공용실습실을 빌려 연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 분야와 관련된 연구 수주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산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고 교통이 불편하다는 지적도 있다. 윤지현(의학3) 양은 “수도권에 위치한 이점은 인정하지만 학교까지 오는 길이 너무 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성웅 직원은 “고양시와의 협의를 통해 병원 앞쪽과 식사지구 길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8월 완공 예정인 약학강의동 공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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