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make dream!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동악은 축제의 열기로 뜨거웠다. 지금까지의 축제가 연예인 위주였다면 이번 축제는 ‘We make dream!’이라는 말처럼 학생들의 참여로 진행됐다는 것이 학생들의 총평이다. 지금부터 뜨거웠던 축제의 현장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백상응원대제전의 모습

International dongguk!

이번 축제의 특징 중 첫 번째는 바로 ‘International’이다. 팔정도를 비롯한 축제의 현장 곳곳에서 외국인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다.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인도음악, 참사랑봉사단 햇빛다솜2기의 부스가 있었다. 이 부스는 지난여름 참사랑봉사단 햇빛다솜2기가 인도에 해외봉사를 다녀온 후 인도의 불가촉천민들을 돕기 위해 만든 것이다.

더군다나 인도에 다녀온 것이 인연이 되어 인도인들이 자국의 불가촉천민을 도우려 머나먼 한국 땅까지 날아왔다. 학생들과 함께 모금활동에 여념이 없었던 인도인 샤일렛은 더운 날씨 탓인지 구슬땀을 흘렸지만 입가의 미소는 사라지지 않았다.“불가촉천민들을 위해 열심히 라씨(요구르트의 한 종류)를 팔고 있어요”라며 웃는 그의 옆의 학생은 샤일렛이 아무런 대가도 없이 일한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뿐만이 아니다. 팔정도를 지나다보면 이국적인 향이 코끝을 감싸고돈다. 향에 이끌려 발걸음을 옮기면 맛있는 케밥을 팔고 있는 부스를 발견할 수 있다. “do you like 케밥?, 한 개 4000원!”이라며 케밥을 권하는 터키인의 케밥집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Food, food, food, 끝없는 음식의 향연

 

유난히 음식이 많이 보였던 이번 축제

“닭꼬치, 타꼬야끼, 솜사탕, 라씨, 케밥, 팥빙수, 번데기, 떡볶이, 맥주, 츄러스, 피자, 치킨…….” 이번 대동제에 등장했던 음식들이다. 그야말로 팔정도는 음식의 향연이 펼쳐졌다.  가격은 1000원부터 8000원까지, 천차만별이지만 무료로 솜사탕을 나누어주는 곳도 있었다.  

‘희망의 연대를 구축해나가자’는 취지로 설립된 유니피스연합동아리 ‘대화’에서는 설명과 함께 솜사탕과 음료수를 나눠줬다. ‘대화’의 멤버인 안지혜(물리4) 양은 “아직 우리 대학에서는 정식으로 동아리가 인정되지 않아 직접 나섰다”며 설명을 이어나갔다.

한편 만해광장에서는 미화노동자들이 직접 만든 떡볶이와 오뎅 포장마차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동악에 놀이기구가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이번 축제의 가장 중요한 특징을 꼽자면 ‘참여’다. 지난 축제들이 연예인에 의해 진행되는 수동적인 축제였다면 이번 대동제에서는 학생이 주체가 되어 즐길 거리가 곳곳에 넘쳐났다.

특히 대형 슬라이드의 출현은 학생들의 발길을 잡아끌었는데 200원을 내면 탈 수 있는 이 놀이기구는 용산의 공부방 후원금으로 보내진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다. 팔정도의 한편에는 S&T모터스에서 시승회를 가져 학생들이 오토바이를 탈 수 있었다. 또 각종 옷가지와 신발을 팔기도 하고 네일아트샵도 있었다.

신발을 구경하던 김지혜(조소3) 양은 “축제에 참여할 것도 많고 눈요기 할 것도 많다”며 유난히 이번 축제가 신선하다고. 또 타로와 사주를 볼 수 있는 부스도 유독 인기였다. 이 외에도 직접 티셔츠를 만들어 볼 수 있는 부스, 예대 학생들이 그려주는 기분 나쁜 초상화 등 각종 즐길 거리로 가득한 축제였다.

 

팔정도에서 옷을 팔고 있는 모습

 우리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폐막식에서 오렌지카라멜 공연모습

그런가 하면 밤에는 지난 축제들과 마찬가지로 주점이 열리고 공연이 펼쳐졌다. 25일에는 백상응원대제전, 26일에는 락 페스티벌, 27일에는 폐막제가 열렸다. 특히 25일 공연에는 이번에 우승을 거머쥔 야구부를 비롯해 축구부와 농구부가 소개 돼 학생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초대가수로는 박명수가 출연해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27일은 10cm와 오렌지카라멜, 노라조가 게스트로 출연해 공연을 펼쳤다. 이번 축제를 기획한 총학생회의 권기홍 학생회장은 “사실 예산이 부족해 연예인 섭외에 들이는 비용을 줄였다”며 “대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축제에서 특별히 유명한 가수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만큼 이번 축제에서 연예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었다. 하지만 동악의 곳곳에서 학생들의 손길이 묻어났다. 비록 크지는 않지만 학생들이 만들고 학생들이 즐길 수 있었던 2011 봄 대동제. ‘We make dream’은 새로운 축제문화의 시작을 알리는 기분 좋은 청신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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