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이여 일어나라!

 

지은이 김난도
펴낸곳 쌤앤파커스
14,000원 / 320쪽
우리 아들과 함께 내가 주로 시간을 보내주는 장소는 다름 아닌 주말에 종종 들리는 서점이다. 도착하면 우린 약속이나 한 듯이 아들은 어린이섹션으로 나는 IT관련 서적이나 전공서적섹션으로 각자 헤어졌다가 수 시간 후에 다시 만나 집으로 돌아온다. 엄밀히 따져보면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이기도 하다.

 

몇 주 전 베스트셀러 섹션에서 집어든 이 책은 프롤로그에 쓰인 대로 젊은이들의 영혼을 울리는 마음의 글들로 가득 차있어 우리 학생들이 꼭 한번 읽고 생각해 볼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의 지은이인 김난도 교수는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에 재직하시면서 강의와 학생지도에 대단한 열의를 가지고 계신 분이라고 한다. 이 글에서는 이 책의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하며 우리 학교 학생들에 대한 당부를 함께 하고자 한다.

‘멋진 실수를 해보라. 실수는 자산이다. 실수로부터 배우고 그로부터 한 뼘씩 성장하는 자신을 만들어가야한다.’ 우리 학생들은 사회에 나가기 직전인 대학에서 가능한 많은 실수를 경험해봐야 한다. 여러분 주위에는 실수를 지적해줄 뿐만 아니라 올바로 교정해주고 학생 자신의 성장을 사랑으로 독려해주는 교수들이 바로 옆에 있다.

‘결코 당장의 안정성이나 높은 초봉에 현혹되어 직업을 선택하지 말라. 대신 그 일을 하는 즐거움을 기준으로 미래를 설계하라.’ 여기에 한 가지 덧붙이면 즐거우면서도 개인적으로 잘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했으면 한다.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해야 성공의 가능성이 높아 일반적으로 학생들이 목표로 하는 고소득이나 안정성이 목표가 아닌 성과로서 그 열매를 수확할 수 있게 된다.

‘아직 재태크 시작하지 마라’ 돈이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학생의 본분은 배움이므로 돈보다는 학습과 연습이 더 중요하고 이를 위한 시간을 많이 할애하여 궁극적으로 자기 미래를 위한 자기 역량에 투자를 해야 한다.    

‘걸음을 멈추고 돌아보라’ 자기 성찰이란 단지 생각하거나 고민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직접 및 간접 경험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지는 것을 말한다.

첫째 다양한 독서가 필요하다. 둘째 대화를 위해선 자기보다 많은 경험을 쌓았거나 통찰력을 갖춘 좋은 멘토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들 중에는 비슷한 처지의 학생들과 어려움을 공감하며 같은 미로에서 함께 헤매면서 자신이 갈 길을 정하거나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이 바르다고 확신하는 안타까운 경우를 종종 발견하곤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평상시 늘 우리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었지만 머릿속에서 실타래처럼 엉켜있는 것들을 감사하게도 잘 정리해 볼 수 있었다. 이번 주말에 서점에 들르게 되면 아들이 늘 가는 어린이 섹션에 가서 아들이 좋아하는 책을 함께 읽어보면서 시간을 정말 함께 보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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