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신문기자란 무엇인가’라고 누군가가 물어본다면 난 분명 이렇게 말할 것이다. “TV를 통해서나 보던 멋진 직업이며 언제나 진실을 추구하는 매력이 있는 직업.” 나는 그 매력에 빠져 중ㆍ고등학교 시절부터 교내 편집부에서 활동하면서 신문사에 대한 흥미를 키워나갔다. 더욱이 전직 기자였던 큰아버지의 영향도 많이 받아서 기자라는 직업은 나에게 낯설지 않은 존재였고, 대학신문사로의 도전의식을 가지게 하였다.

한번 입사모집에서 실패한 후, 또 기회가 생기자 나는 오뚝이처럼 다시 도전했다. 그래서 동대신문사는 더더욱 나에게 의미가 컸다. 하지만 큰아버지의 말쑥한 정장차림과 TV에서 보던 기자들의 모습과는 달리 진짜 신문사 생활은 쉽지 않았다.

언제나 바쁜 동료기자들의 모습은 시작도 하기 전에 나를 움츠리게 했고, 허술한 사전조사로 대실패했던 첫 취재는 포기하고 싶게끔 했다. 이런 신문사 생활을 예상치 못한 나로서는 이런 모습들이 커다란 짐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겁에 질려 포기하면 안 된다는 내 안의 다른 의지는 언제나 나를 버티게 하는 힘이 되었다. 가족들의 격려와 알게 모르게 보이는 동료기자, 선배들의 따뜻한 배려가 나를 계속 신문사에 있을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무엇보다 재차 취재를 하면서, 부족한 실력으로나마 스스로 원고를 작성하며 느낀 보람은 나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었다.

이제 수습기간을 지나 나는 동대신문사의 떳떳한 정기자가 된다. 신문사의 일원으로 모든 일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여러모로 미숙한 부분도 많고 남들과의 대면에서도 늘 자신감이 없었던 나에겐 아직 이 자리가 무거운 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나에겐 나를 돌봐주고 지지해주는 많은 이들이 있기에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머지않아 들어올 새로운 수습기자들의 선배이자 한 사람의 학생 기자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의 생활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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