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이웃들의 이야기
그러나 내용을 보면 우리 일상에서 만나볼 수 있는 평범하고 다양한 이웃들이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원 저자들임을 알게 된다. 손쉽게 닭고기와 함께 끓여 조리할 수 있기 때문인지, 부자나 가난한 사람들이거나 미국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정서가 담겨있는 음식이 chicken soup이다.
이 책에는 어린아이들, 평범한 아버지와 어머니들 그리고 우리의 기억에 지워졌을 지도 모르는 선생님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 등 다양한 사람들의 잔잔하지만 감동적인 이야기가 조리되어 있다. 책 내용 중 가슴에 닿는 두 가지 이야기를 소개해 본다.
나의 아버지는 내가... : 내가 네 살 때-아빠는 뭐든지 할 수 있었고, 많은 걸 알고 계셨다. (중략) 여덟 살 때-아빠가 모든 걸 정확히 아는 건 아니었다. 열 살 때-아빠가 어렸을 때는 지금과 확실히 많은 게 달랐다. 열두 살 때-아빠가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건 당연한 일이다. 아버진 어린 시절을 기억하기엔 너무 늙으셨다. 스물한 살 때- 우리아빠 말이야? 구제불능일 정도로 시대에 뒤졌지.
(중략) 서른 살 때-아버지의 의견을 물어보는 게 좋을 듯하다. 아버진 경험이 많으시니까. 서른다섯 살 때-아버지에게 여쭙기 전에는 난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되었다. 마흔 살 때-아버지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하셨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한다. 아버진 그만큼 현명하고 세상경험이 많으시다.
쉰 살 때-아버지가 지금 내 곁에 계셔서 이 모든 걸 말씀드릴 수 있다면 난 무슨 일이든 할 것이다. 아버지가 얼마나 훌륭한 분이셨는가를 미처 알지 못한 게 후회스럽다. 아버지로부터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는데 난 그렇게 하지 못했다. -Ann Landers (미국의 유명한 상담 컬럼니스트)-
Don't be afraid to fail : 비록 기억에 남아있진 않지만 우리는 이미 많은 실패를 경험했지. 처음 걸음마를 시도했을 때 넘어졌고, 처음 수영을 배울 때 물에 빠져 혼난 적도 있어. 처음 야구방망이를 휘둘렀을 때 공을 쳐냈었을까? 유명한 타자들도 수많은 스트라이크를 당한 후 홈런을 쳐내지.
(중략) 영국의 유명한 소설가도 753번 출판거절을 당한 후 564권의 책을 발표했으니까 말이야. (중략)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 오히려 두려워해야 할 것은 시도할 기회를 잃는 일이야. -A message as published in the Wall Street Journal by United Tech. Co.-
‘경쟁’이라는 단어에 길들여져 ‘함께’가 아니라 ‘보다 더’에 친숙한 우리는 5월에 혼자여서 춥다. “자!, 이제 그만 기지개 좀 펴지! 벌써 5월이라네! 그리고 주위 좀 둘러보라고 누가 있는지...”